며칠 전 뽐게에서 보고 등갈비를 3kg 주문했습니다.

뼈무게 빼면 얼마 안 돼요 ㅎㄷㄷ

수입산이라는 것만 보고 그냥 샀는데 스페인산 듀록이네요.

주문할 때부터 집에서 묵어가는(?) 김치를 해결해야겠다 싶어서 김치찜을 계획했기에 실행에 옮겼습니다.

냉동이라 하루 전 냉장실로 옮겨 두었는데 해동이 완벽하게 되지 않았네요.

자르기 전에 근막을 제거했습니다.

예전엔 그냥 해먹었는데 유튜브를 보다보니 어느 셰프님께서 제거하라 하길래 제거해봤습니다.

잡아서 쭉 당기면 대부분 한 번에 제거되니 어렵진 않았는데 꼭 썰기 전에 해야겠다고 다짐했네요 ㅎㅎ

친절하게 제거한 쪽과 제거 안 한 쪽..당연히 위가 제거한 쪽입니다.

1시간 정도 핏물을 뺏고요, 소주와 물을 붓고 이파리도 몇 장 슬쩍 올려서 불을 켜줍니다.

끓는 동안 양념장 미리 만들어 줬어요. 고춧가루, 설탕, 간장, 된장 등으로 섞어줬습니다.

다진 마늘 빠진걸 뒤늦게 깨닫고 얼려둔 다진 마늘 꺼내서 투척!

끓기 시작하니 불순물이 뿜어져 나오네요 ㅎㄷㄷ

불순물 세척을 위해 씽크대에 붓고 다 씻어내고 몇 개는 '또 하나의 가족'을 위해 따로 꼬불쳤습니다.

깨끗하게 씻은 등갈비를 양념장에 잘 버무려서 방치해요..좀 있으면 지옥불에..ㅎㄷㄷ

작년에 지인이 주신 김장김치를 꺼냈는데 군내가 나오길래 물에 씻었습니다.

씻은 김치를 솥에 잘 깔아줍니다. 등갈비를 위아래로 포위해줄 거예요.

김치 위에 양념해두었던 등갈비를 올려주는데 이 때 갑자기 이대로 구워 먹어도 맛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잘 이겨냈습니다.

마지막으로 위해 또 다른 맛있는 김치를 얹어주었어요.

캬~벌써 맛있네요. ㅎㅎ

끓이다가 생각나서 대파도 투척..이후에 청양고추도 생각나서 투척했다죠..ㅠㅠ

잘 끓어가고 있습니다. 뒤적뒤적도 한 번 해줬어요.

보글보글..

어릴적에 보글보글 100판 가면 그렇게 기분이 좋았다죠...100판 못 가면 형하고 욕 먹고 ㅠㅠ

자~~다 됐습니다. 건져서 마구마구 먹기만 하면 됩니다.

김치는 통째로 꺼내서 찢어 먹어야 맛이죠.

쭈~욱 찢어서 어머니 하~얀 쌀밥 위에 올려드렸더니 맛있다 하셔서 흐믓했습니다. ㅎㅎ

집에서 해먹는 등갈비 김치찜...

오래된 김치와 시간만 있으면 가족에게 사랑 받습니다.

도전해보세요.

맛있는 한 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