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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안주로 뭘 먹을까 생각하며 냉장고를 뒤지는데 서로 다른 냉면이 1개씩 남은 게 보였습니다.
둘 다 냉동면이고 왼쪽은 맛찬들 칡냉면이고, 오른쪽이 강동퓨어푸드의 함흥냉면입니다.
업체 이름이 좀 생소하실텐데 그냥 식당에서 보시는 업소용 그 냉면이라 보시면 됩니다.
개당 200g이에요.
시중에 판매하는 냉면육수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치미 냉면육수입니다.
대량으로 주문해서 냉동실 한 켠에 얼려두었다가 필요할 때 해동해서 먹습니다. 맛있어요.
근데 왜 한 개만 꺼냈냐하면 원래 비빔냉면을 좋아해서 비빔으로 먹으려 했는데 시원한 게 좀 땡겨서 비빔냉면에 하나만 부어서 물비빔냉면으로 먹으려고 한 개만 준비했어요.
칡냉면이 면발이 더 굵으니 물이 끓으면 먼저 넣어 주고, 나중에 함흥냉면 투하하고 살짝 저어준 뒤 얼른 꺼내서 찬물로 빡빡 씻어 줍니다.
칡냉면에서 시커먼 물이 많이 나오므로 그냥 헹궈서는 안 되고 빡빡 씻어야 합니다.
면 꺼내주고, 상추 엄청 썰어주고, 이놈의 상추 지옥 언제나 끝날런지..ㅠㅠ
구색을 갖추려고 구운 달걀 썰어서 올려주고 냉면장도 부어주고요, 잘 보시면 청양고추도 썰어서 넣었습니다 ㅎㄷㄷ
보기엔 이래도 짱 맛있습니다.
아부지 생전에 냉면에 한 잔 하시는 거 보고 어쩜 저러실까 했는데 참 훌륭한 안주입니다.
아부지 보고 싶은 밤이네요.
좋은 밤 되십셔~
지난 번에 청상추를 하나가 아니라 두 개를 시켜서 아직 남았어요 ㅠㅠ
이거 다 먹으면 한동운 상추는 쉬어야겠습니다 ㅎㅎ 삐오르님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