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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지가 꽤 됐는데 어제 근처에 갔다가 마침 점심 시간이길래 가봤습니다.
초밥들이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네요.
달걀로 속을 먼저 달래야 하니 달걀 위에 새우가 올라간 걸 먼저 집고 마음이 급한지 3접시나 먼저 내려 놓고 시작합니다.
간장 그릇에 초밥을 찍어 먹으면 밥알이 자꾸 부스러져 떨어지는 게 싫어서 초생강을 간장에 담가 두고 붓처럼 칠해서 먹습니다.
고추냉이 올리고 열심히 칠해줍니다.
새우가 맛있어서 또 새우..
어라 이거 왜 맛있지? 같은 걸로 빠르게 하나 더..ㅎ
이건 처음에 같이 내렸던 건데 역시나 새우네요.
또 새우...새우 지옥이 시작 되고 있습니다. ㅎㄷㄷ
육회 초밥도 하나 먹어 봅니다. 별로.
이번엔 익힌 고기..
고기가 들어가니 고기를 자꾸 집어 들게 되네요. 역시 고기는 진리..
하지만 고기가 식고 굳어 버려서..
이게 최악이었어요. 뚜껑을 열자마자 부둣가에 가면 나는 상한 냄새가 확 났고 냄새가 심했는지 옆에 분도 힐끗 보시던데 흠...
에이..설마하고 입에 넣었는데 역시나..저같은 막입이 느낄 정도니 게임 끝..바로 얘기 할까 잠시 고민 했는데 그럼 옆에서 열심히 접시들 내리는 분들 다 일어나실까봐 그냥 계산할 떄 말해야지..하고 다시 먹기 시작
양념이 잔뜩 묻은 고기로 다시 입안을 정화(?) 시켜 주고요,
제 인내력의 한계를 시험하게 했던 게 이 녀석입니다. "락교"
도대체 제 차례가 오질 않아서 한참을 기다렸네요.
아래에 접시가 저만큼 쌓일동안 오지 않았던 락교.. 드디어 제 차례가 와서 냉큼 집었습니다.
제 동료는 얼마 전까지도 이걸 마늘로 알고 있더군요.
국립국어원에서 정한 바른 표기는 '랏쿄'
접시가 계속 쌓이고 옆에서 쳐다 보는 시선도 느껴지고..ㅎ
아까의 후유증인지 또 양념을 집어 들었어요.
저는 연어를 안 좋아하는데 다른 분들이 연어를 많이 드시길래 저도 한 접시 내려서 먹어 봤어요.
부드럽긴 한데 어떤 맛인지는 제가 좀 더 성숙한 입맛이 됐을 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갑오징어도 오독오독..
다시 새우..
빨간 생선도 먹어 줘야죠.
다른 사람들은 손 대지 않아서 먹는 내내 제 앞에 계속 지나가는 게 보였던 유부초밥
개인적으로는 장어 초밥이 없어서 굉장히 아쉬웠어요.
메뉴 중에 레일 위에 안 보이는 건 주문하면 즉석에서 만들어 주신다고 했는데 메뉴에 장어가 아예 없더군요.
생선도 잘 보이지 않고, 익힌 새우와 고기만 계속 돌아 다니는..
가장 타격이 큰 건 문어였어요. 신선도 관리가 안 되는 건지 문어가 안 팔리는 건지..
잘 먹고 왔지만 다시 가진 않을 듯..
맛있는 점심시간 되세요.
산불로 희생되신 분들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