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복층이고 저는 윗층 다락방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엔 방이 절절 끓어요..
올해 처음 제 방에 달려있는 벽걸이형 에어컨을 트니 시원하지가 않아요.. 그래서 당근에서 업체를 찾아 냉매를 충전을 해보았지만 이틀 시원하고 맛이 갔어요ㅜ
공식업체에 A/S를 접수하고 사설로 냉매 충전도 해보았다 얘기하니 실외기를 손봐야 하는데 창문이 작업하기에 좁고 실외기가 밖에 걸려있어 수리가 까다로울 것 같다는 의견..
그리고 지금 제 방은 머지 않아 짐 보관하는 방이 될 것 같아 큰 돈 들이긴 아쉬워서 이번만 넘겨보자 하는 마음으로 창문형 에어컨을 사보았습니다.
비닐하우스에 갇힌 것 처럼 열이 안빠지는 방에서 며칠 찬물샤워로 버티며 새벽엔 더워서 잠을 뒤척인 걸 생각하면 하루 빨리 시원하게 살고 싶었어요
에어컨 가격은 대충 찾아보니 새제품 27만원~, 당근으로 중고 15만원 정도라 고민을 하다
알리에 들어가서 찾아보니 쿠폰할인과 결제할인(네이버페이)으로 새제품을 20만원대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에어컨이 택배로 집에 왔다는데 얼른 퇴근하고 설치해서 시원함을 느끼고 싶었어요
퇴근하며 다이소에 들러 창문 틈사이 막을 우드락을 구매하고 집에 도착하여 열심히 택배를 깠습니다
(우드락이 부족해서 다이소를 한번 더 갔다 왔네요 ㅎㅎ)
제가 생각했던 건 에어컨과 한쪽 창문을 동시에 설치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진즉 방 창문 사이즈와 에어컨 사이즈를 확인해봤어야 했었는데..)
에어컨을 창틀에 덜컹 올려두니 창문을 다시 창문틀에 끼우기엔 틈이 부족합니다ㅜㅜ
이리 대보고 저리 대보고 각을 재보았지만 창문은 낄 수가 없을 것 같아 다이소에서 산 우드락과 방충망 테이프로 창문을 막았어요
비록.. 창문을 다 막아버리니 고시원 같은 비주얼이 되었지만 성능은 아주 좋네요 ㅎㅎ
어찌저찌 옛날 모텔방st이 되어버린 제 방입니다 ㅎㅎ
소음이 크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제 기준엔 크지 않은 것 같아요(확실히 팬도는 소리가 크긴 큽니다)
20만원의 행복이 이런걸까 싶네요.. 오늘은 뽀송하게 자보겠습니다 ㅎㅎ 좋은 밤 보내세요 :)
호스랑 젠더? 같이 있어서 연결해서 기존 실외기 물 나가는 쪽으로 빼두었어요 ㅎㅎ 약간 뒤로 낮춰야 한다던데 그것까진 잘 못봤어요 ㅜ.ㅜ 물이 꽤 나오나보네요 ㄷ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