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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조언과 격려에 감사드리며 장례 후기를 써봅니다.. 199
은비까비. 95 2019-07-27 12:53   조회 : 40002
KakaoTalk_20190727_121221189.jpg (165.8 KB)KakaoTalk_20190727_121229087.jpg (1206.1 KB) More files(2)...

한 달 전에 아버지 임종이 다가와서 자유게시판에 질문 글을 올렸는데..

 

너무나도 많은 분들께서 조언과 격려를 해주셔서 도움과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가족 모두 임종을 지켰으며 장례식도 잘 치렀습니다.

 

아버지께서 태어나신 동네에 선산이 있어서 수목장림으로 모셨어요.

 

여러분의 도움을 받은 만큼 저도 도움이 되고자 후기를 남깁니다..

 

 

 

 

 

1. 장례식장 선택

 

의사가 사망선고를 하면 간호사가 장례식장은 어디로 할 건지 물어봅니다.

 

저의 경우 대구의 대학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임종하셨습니다.

 

병원 근처가 연고지이고 멀리서 병문안 오셨던 분들도 찾기 쉬울 것 같아서

 

같은 병원 장례식장을 이용하였습니다.

 

https://m.ehaneul.go.kr:5443/esky_m...

 

장사시설 찾기 및 이용료 조회 -> 장례식장 ->  지역 선택 -> 공설

 

위 방법으로 검색하여 근처에 공설 장례식장을 이용하면 비용을 조금 절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용한 곳과 비교해보니 엄청난 차이는 아니지만 분명 차이는 있었습니다.


병원 내 장례식장 이용 의사를 전달하니 관계자가 와서 영안실로 모십니다.

 

이때부터 선택해야 할 것들이 무수하게 많습니다.

 

우선 빈소의 크기부터 정해야 합니다.

 

 

 

 

 

2. 빈소 크기 정하기


문상객의 규모를 예상해서 적절한 크기를 선택해야 하는데

 

저는 임종 며칠 전에 미리 둘러봐서 선택하기가 수월했습니다.

 

미리 둘러볼 형편이 되면 꼭 가족들과 미리 볼 것을 권유합니다.

 

여기는 하루에 평당 만원이었고 30평 3일장하면 2일 계산되어 60만원이었습니다.

 

예상 문상객과 너무 딱 맞은 선택이었습니다.

 

휑해 보이지 않고 손님 치르기에 좋았으나 가장 피크시간에는 자리가 모자를 뻔한 적도 있어서 간당 간당 했습니다.

 

한 단계 더 큰 빈소를 선택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3. 제단 꽃 장식

 

다음 제단 꽃 장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제일 저렴한 것이 2~30만원으로 기억되고 다음 것이 60만원이었습니다.

 

가격 차이가 좀 있어 제일 저렴한 것으로 하려고 했으나 삼촌이 60만원짜리 하자고 해서 했는데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제일 저렴한 것으로 했으면 빈소가 초라해 보였을 텐데 조금 비싸지만 좋은 선택이었네요.

 

문상객 중에 기독교인은 절을 하지 않고 헌화를 하기 때문에 국화도 이때 신청하세요.

 

저는 최소 주문 단위인 30개 3만원을 신청했는데 충분했습니다.

 

 

 

 

 

4. 영정 사진

 

다음은 영정 사진을 준비해야 합니다.

 

살아생전 사진관에 가서 가족사진도 찍고 단독 사진도 찍어서 미리 영정사진을 준비하면 제일 좋습니다.


아버지는 흉추 전이로 하반신 마비 때문에 거동이 안되어서 같이 사진관을 가보지 못했습니다.

 

이 점이 가장 후회됩니다.. 평생 사진관 가서 제대로 찍은 가족사진 한 장이 없네요..ㅜㅠ

 

증명사진이나 폰으로 찍은 일상 사진도 괜찮으니 정면에서 잘 찍은 것이면 가능합니다.

 

파일을 건네면 포토샵으로 작업해서 인화하여 액자까지 해주는 데 2~3시간이 걸립니다.

 

일반 크기, 큰 액자 두 가지 선택이었는데 추후 제사상에서도 쓸 것을 감안해서 일반 크기로 선택했습니다. 7만원.

 

 

 

 

 

5. 화장장 예약

 

화장의 경우 화장장을 이때 예약해야 합니다.

 

하루에 화장할 수 있는 고인의 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보통 아침을 선호해서 예약이 몰리기 때문에

 

장례식장 사무실에서 해주기도 하나 어려운 것이 아니므로 직접 했습니다.

 

1회차는 너무 이른 시간 같아서 2회차로 선택했습니다.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같은 지역의 화장장으로 가야지만 정상금액이고

 

주소지가 다른 지역이면 금액이 더 비싸므로 참조하세요.

 

돈을 더 내고 가까운 곳에서 할 것인지 운구차량 거리당 비용을 감안해서 주소지 관할 화장장으로 갈 것인지 

 

상황을 고려하여 결정하시면 됩니다.

 

 

 

 

 

6. 제사 상차림 선택

 

유교, 불교식으로 장례를 치른다면 빈소에 제사상을 올리게 됩니다.

 

빈소제, 발인제, 성복제, 상식 이렇게 4가지 선택사항입니다.

 

빈소제는 제단에 제사상을 뜻하고 

 

발인제는 장례식장에서 나가는 발인 때 제사상

 

성복제는 입관식 후 제사상

 

상식은 아침저녁으로 고인에게 식사를 올리는 것입니다.

 

집안 어른들과 상의해서 빈소제, 발인제만 차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금액은 각각 13만원이었습니다.

 

저는 이 장례식장에 문상을 여러번 와봐서 제사상차림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영정 사진이 2~3시간 걸리기에 근처 홈플러스에 가서 장례식장에서 차려주는 제사상과

 

비슷하게 구성해서 장을 보니깐 8~9만원이 소요되었고 질과 양, 구색을 더 갖추어 빈소제를 차릴 수 있었습니다.

 

이때는 발인제를 생각 못 했었는데 동일하게 2배로 구매하면 발인제에도 쓸 수 있습니다.

 

다만 발인제는 보통 이른 아침에 차려야 하고 제 올리는 시간도 짧으니 그냥 장례식장에서 발인제 제사상을 선택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발인제는 장소 사용료 5만원이 있었습니다.

 

비용을 지불한 제사상은 장례식이 끝난후 박스에 담아서 집에 가지고 가시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이 없고 모르기에 특히 발인제를 올리고 놔두고 그냥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7. 상복 대여

 

다양한 사이즈의 상복이 준비되어 있으니 

 

필요한 인원수를 얘기해서 대여로 입으시면 됩니다.

 

반팔 와이셔츠와 넥타이는 반납 안 하고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대여는 추가도 가능해서 미리 다 신청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화장장 갈 때도 입고 다녀와야 하니 구두와 검은색 양말은 따로 준비를 해야 합니다.

 

화장장 다녀와서 반납하면 됩니다.

 

 

 


 

8. 망인 용품 선택

 

가족, 집안 어르신과 상의하고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다행히도 가족, 집안 어르신과 의견이 똑같아서 충돌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화장을 선택했기에 어차피 다 태우는 것이라 

 

수의, 삼베, 목관을 가장 저렴한 것으로 선택하는 걸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위 선택사항을 제외한 안치료, 염습료, 염습용품은 정액으로 선택사항이 아니었습니다.

 

장의차는 화장장에 함께 가는 인원에 맞게 미니버스나 대형버스 중에 선택하면 됩니다.

 

 

 

 

 

9. 부고 소식 알리기

 

영정사진이 미리 준비된 경우가 아니라면 

 

아직 영정사진이 도착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때 자신과 고인의 핸드폰 연락처를 보고 부고 소식을 알리면 됩니다.

 

저는 누군가를 통해 부고를 알고 오는 것보다 제가 직접 알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서

 

몇 명한테만 보내는게 아니라 연락하려고 했던 사람은 직접 다 문자로 부고를 알렸습니다.

 

저는 아이폰을 쓰는데 문자로 부고를 알리기에 너무 불편했습니다.

 

아버지 폰은 안드로이드인데 훨씬 보내기가 쉽더라고요.

 

안드로이드 공기계가 있다면 연락처를 옮기고 유심기변해서 문자 보내는 게 훨씬 빠를 것 같았습니다.

 

 

 

 

 

10. 입관식

 

입관식은 돌아가신 다음날에 합니다.

 

장례식장 관계자에게 원하는 입관식 시간을 말하면 됩니다.

 

입관식을 하면 상주들이 1시간가량 자리를 비워야 하므로

 

보통 손님이 가장 없는 아침이나 오전이 인기 있는 시간이라 미리 예약하세요.

 

입관식을 하기 전까지는 상주는 완장을 차지 않으며 여성은 머리를 묶지 않고 상주 머리핀을 꼽지 않습니다.

 

입관식 때 선택한 망인 용품을 볼 수 있는데 가장 저렴한 것을 했음에도 예쁘고 괜찮았습니다.

 

입관 후 관이 꾸며진 모습을 보면 운구 인원이 6명 필요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엄청난 체구가 아닌 보통 건장한 체격까지는 6명이 운구하도록 세팅을 한다고 합니다.

 

운구 인원 6명과 영정 사진을 들고 이동할 인원 1명을 미리 정해두세요.

 

 

 

 

 

11. 정산 및 절약 방법

 

기억으로는 발인제를 지내기 전에 장례식장 측과 정산을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식음료 비용이 375만원, 부대비용이 358만원 나왔습니다. 조의금 봉투는 250개 가량 받았고요.


병원 직원 중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시설이용료 부분에서 8만원 할인 받았습니다. (358만원-8만원)

 

도우미는 첫날 1명 7시간, 둘째 날 2명 각 10시간 총 27시간 27만원 드렸습니다.

 

첫날 오신 분이 둘째 날도 오셔서 두 분에게 각 3만원씩 팁을 초반에 드리니깐 일도 야무지게 잘하시고 좋았습니다.

 

도우미분들 퇴근하시면 상주 아닌 가까운 친척들이 일해주셨습니다.

 

삼촌 회사에서 복리후생으로 장례용품 식탁보, 일회용 밥 국그릇, 접시, 수저 등을 지원 받았습니다.

 

남아서 집에 가져올 정도로 충분했기에 큰 도움이 되었네요.

 

친척 중에 해당되는 분이 있는지도 확인해보세요.


냉장고에 기본 제공되었던 음료, 주류 개수에서 남은 개수를 제외해서 정산을 해줍니다.

 

저는 냉장고에 있던 것만 쓰고 정산했지만 단가가 비싼 거는 같은 것을 밖에서 싸게 사서 채워 넣어서 절약하는 방법도 있더라고요.

 

500ml 생수가 10만원 정도 썼고 캔커피도 많이 소진했어요.

 

조문 오셔서 식사 안 하시고 바로 가시는 분들에게는 캔커피나 음료를 챙겨 드렸는데

 

기본 제공 음료가 별로라서 빈소제 장 볼 때 홈플러스에서 생수, 캔커피 정도는 같이 샀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이불, 베개, 수건, 화투, 봉투 등 비치되어 있는 것 뜯어서 사용하면 비용 처리되니 집에서 가져갈 수 있는 건 가져갔어요~

 

가위, 도마, 칼 같은 건 뜯어서 사용하고 끝나고 집에 가져왔어요.

 

 

 

 

 

 

12. 발인제 및 화장장


빈소를 정리하고 발인제가 준비되면 장의차 기사님이 발인제 진행을 해주셨습니다.


상주 나와서 뭐 해라, 절하세요 등 자세하게 알려주셨어요.


준비된 운구 인원 6명이 장의차량으로 운구하고 화장장으로 이동하여 화장을 진행했습니다.


화장장에서 서류 작성 시에 금이빨을 폐기할지 가져갈지 물어봅니다.


저희는 금이빨 1개 있었는데 제가 몰라서 폐기 요청했지만 다른 분들은 미리 확인하세요.


그곳에서도 기사님이 누가 앞에 서라, 어디로 가라, 여기서 대기해라 등 절차 알려주시고 진행해주셨어요.


유골함은 화장장에 나무로 된 거 가장 저렴한 것을 만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나무함에 유골을 담아 보자기로 싸서 유족에게 건네줍니다.


유골은 엄청난 열기를 머금고 있습니다. 선산까지 3~4시간 걸렸는데 식지 않더라고요..


화장장 갈 때 수건 한 장 챙기면 차 안에서 무릎 위에 놓을 때 열기를 좀 덜 수 있습니다.

 

 

 

 

 

13. 수목장림

 

저희는 아버지께서 생전 원하셨던 수목장림으로 진행했습니다.

 

수목장은 나무를 심고 그 나무 아래 유골이나 유골함을 묻는 것이고

 

수목장림은 기존에 산에 자라고 있던 나무 아래에 유골이나 유골함을 묻는 것입니다.

 

유골함을 묻는다면 종이나 나무 등 생분해 되는 것으로 해야 합니다.

 

아버지께서 태어나신 동네에 선산이 있었고 

 

소나무에 하려다가 재선충 때문에 참나무를 선택했습니다.

 

평토제, 산신제 등 여러 제사를 통합하여 자연에게 고인을 잘 부탁드린다는 의미로 

 

북어포와 과일 몇 가지, 소주로 간략하게 꾸려 2번 절하여 제사를 지내고

 

땅을 40~50cm 파서 유골과 흙을 번갈아가며 뿌리고 파낸 흙을 원래대로 덮었습니다.

 

영면을 기원하며 2번 절하여 예를 표하였습니다.

 

완전한 자연으로 돌아가시길 원했기에 어떠한 표식도 하지 않았습니다.

 

화장장에서 구매한 나무 유골함과 생전 옷 한 벌, 신발 하나를 공터에서 안전하게 태우고 장례는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14. 상주 친구의 역할

 

빈소가 차려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울산에서 아버지 친구 한 분이 일찍 도착하셨어요.

 

3일장 내내 빈소를 지키시며 다른 아버지 친구분들이 오실 때마다 합석해서 잘 드시지도 못하는 술도 드시고 

 

이야기도 나누고 배웅도 해주셨어요.

 

처음에는 왜 그렇게 하는지 잘 몰랐는데.. 점점 손님이 몰리니깐 알겠더라고요...

 

제 몸은 하나인데 상주로서 계속해서 오는 조문객들을 맞이해야 하니깐

 

제 손님들이 식사하시는 자리에 앉아 이야기 나눌 수 있을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더군요.

 

타이밍이 안맞으면 식사 자리에 앉으시고 계속 조문객이 와서 귀가하실 때까지 못 가본 경우도 있었어요.

 

절친이면 상주의 여러 친구를 두루두루 알 테고 몰라도 이야기 들은 것은 있을 테니

 

그럴 때 절친이 가서 식사도 챙겨드리고 말도 건네드리고 자리를 함께 해주면 좋겠더라고요.

 

저의 절친이 상주가 되면 제가 그 역할을 기꺼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쓰다 보니 너무 긴 장문의 글이 되어버렸네요..

 

이 글로 장례를 치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조언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일상에서 부모님 사진이나 동영상을 많이 남겨두시고 좋은 추억들 많이 남기시길 바라며

 

끝으로 빈소 사진과 수목장림 사진을 첨부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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