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 후기.. (보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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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열이나서 동네 병원갔더니 검사 받으라고 소견서를 받아왔습니다.

근데 열 떨어졌다고 안 가셨더라구요. 아오.. ㅠ.ㅠ 빨리 보건소 가라고 해서 겨우 가셨습니다. 마스크 쓰고 가~ 이러면서요.

근데.. 보건소가 내일 오라고 ㅠ.ㅠ 키트 다 소진이라고 합니다.

중간에 만나서 대형병원(걸어서 감. 택시 기사님에게 죄송스러워서) 갔더니 여기도 키트 다 소진.

집에 와서.. 개인차로.. 다른 대형병원 갔는데.. 6시간 기달려도 되냐고 하더군요.

검사결과를 알아야 대처를 하죠 ㅠ.ㅠ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이때 아버지는 열도 내려가서 지겨워하셨어요.

기다리는데 ㅠ.ㅠ 의료진들이 진상(여기서 진상이라고 하겠습니다. 앞에서 소리지르시고 난리를 피우심.)

몇몇 분들이 올때마다 지치시는게 보이더라구요.

나도 내 순번을 알고 싶었으나 더 힘들게하는 것 같아서 계속 기달렸죠.

아버지 검사 받고 나오기까지 3-4시간 걸렸습니다. 나오면서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더라구요.

기다릴때는 빨리 빨리 좀 해주지. 라고 생각했으나.. 힘드시겠지 하면서 최대한 조용히 있을려고 노력했는데.. 나올때는 감사하더라구요.

집에 오자마자 자가격리 들어가고.. 에탄올 사둔걸로 소독제 만들어서 소독하고..

새벽에 결과가 나오는데 잠이 안오더라구요. 새벽에 결과가 왔는데.. 음성!! 휴.. 감사합니다란 생각이 절로 나왔습니다.

의료진들은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내시겠죠. 힘내시고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2020-05-30 19:54 | 덧글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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