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안 쓸까 하다가 자게에도 저 같은 아재들이 있을거고 도움이 될까 싶어 남깁니다.

코로나로 의도치 않게 일을 잠시 쉬게 되었구요, 저는 유럽에 거주해서 3개월간 외출도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말 그대로 할 일이 정말 없어서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키 170 몸무게 90~95 사이로 평생을 살았는데 대학생 시절 65키로 정도 몇년 지낸거 말고는 평생 고도 비만이었구요

그래서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당뇨까지 뭐 몸이 종합병원이었습니다. 단백뇨도 좀 나온다고 하고 인슐린도 한 동안은

매일 30 유닛씩 투여할 정도였는데 정말 30대 후반까지 몸관리를 전혀 안 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4월 초부터 운동을 시작했네요. 젊었을 때는 뛰는걸로 주로 뺐는데 이제는 뛰는것도 도저히 자신이 없고

저는 유산소를 좋아하지 무거운걸 들기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어차피 웨이트는 할 곳도 없고 그냥 빠른 걸음이 

뛰는거 보다 내장 지방 줄이는데 유리하다는 핑계로 그냥 빠르게 걸었습니다. 

하루 10키로 정도로 시작해서 한 달 뒤에는 하루 25키로까지 늘렸구요...그렇게 2달 걷다가 하루 25키로는 너무 피로가 많이 쌓여서

지금은 하루 18 키로 고정적으로 걷습니다. 25 키로 걷다 18 키로 걷으니 몸도 가볍고 적당합니다. 속도는 낮에는 5.9km/h, 밤에는 좀 더 

천천히 5.7 km/h 정도로 앱에서 측정이 되더군요. 그렇게 빠른 걸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중간에 쉬는 시간 전혀 없이 꾸준히 매일 걷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집에서 30분 정도 맨몸 운동 합니다. 근육이 손실되면 말짱 도루묵이라 힘들지 않은 정도에서 30분 정도 맨몸 코어 운동 깔짝합니다. 

113일차 결과

몸무게 90 ---> 71.5 키로

당뇨 ---> 정상, 인슐린 끊음, 당뇨인 정상 범위보다 낮은 일반인 범위까지 내려감 

고혈압 ---> 정상, 약 먹으면 저혈압 근처까지 가서 의사 상담 대기 중

지방간 및 기타 ---> 의사 상담 대기 중

체지방 8.5% 감소, 체수분 4% 증가, 근육양 4.5 % 증가 (가정용 체중계에서 나오는거라서 정확하지 않음)

저처럼 평생 고도 비만 & 종합 병원 몸으로도 4개월만에 어느 정도 정상치로 돌아왔습니다.

40 대 아재도 할 수 있으니 뽐뿌 아재들 모두 화이팅 입니다...

식이 요법 한가지 팁

솔직히 이건 사람마다 다른데 저 같은 경우는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무조건 빠진다는 기본 진리를 믿는 사람입니다.

당뇨를 가지고 있었기에 탄수화물 & 당분은 가능한 멀리했구요, 저탄고지를 딱 한 달 해봤는데 저랑은 안 맞더군요

탄수화물 없이 지방을 먹으니 너무 느끼해서 먹지를 못해서 한달 하고 포기했고 제가 해보니 저한테는 비빔밥이 제일 효과가 좋았습니다.

10가지 정도 야채로 고명을 반들어서 반찬통에 보관하고 5일 정도 하루 한 번씩 아점으로 먹었습니다.

야채는 양푼에 3인분 정도로 담고 현미밥은 숟가락으로 3~4 숟가락 정도만 넣고 간장으로 비벼먹었습니다.

단백질 보충을 위해서 계란 2개, 소고기 민지 고명 추가하구요. 야채가 3인분 양이라 밥이 적게 들어가도 충분히 배부르고

야채를 충분히 먹어서 매일 쾌변을 보는데도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그리고 저녁은 주로 딸기 5개를 먹었고 사이드로 계란 2개나 견과류, 육포, 야채 샐러드 정도 먹었습니다. 

이걸 다 같이 먹은게 아니고 주로 딸기를 먹고 배가 고프면 저 사이드 중에서 한 가지를 추가로 먹었습니다.

간혹 너무 먹고 싶으면 후라이드 치킨이나 파스타, 빵도 먹기는 했구요. 자주는 아니지만 어차피 장기전이라고 생각했기에

많지 않은 양에서 적당히 먹고 싶을 때는 약간 먹고 그 만큼 운동해서 빼자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모두들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