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등에서 2+1로 밀어내고 있는 제품인데다가

가격도 고작 플라스틱 쪼가리 주제에 

개당 가격은 와이더 기준 최저가가 36,740+배송비5000원(41,740원)이나 해서

사서 별로다 싶으면 당근마켓에 무수히 올라와야 할 제품이거든요.

 팔았을 때 생기는 돈 자체가 작진 않으니 별로다 싶으면 중고로 팔아야 할

충분한 동인이 될 가격이죠.

 근데도 의외로 당근마켓에서 35,000원대로 몇달째 가격선방을 하고 있습니다.

거래완료가 35,000원대에 계속해 형성되어

그 가격대에선 매우 빠르게 거래완료가 찍히던.

 게다가 이 제품이 별로다 싶으면 2+1로 사서 한두개 방출하는게 아니라

세개를 다 방출할 텐데

제품 무수히 판매된지 수개월이 지났는데도 당근마켓 가격이 선방한다는 건

제품 자체가 좋다고는 보장 못해도,

생각보다 써본 사람들이 계속해 쓰기를 선택했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실제로 제가 지난 네달간 써본 결과,

이 제품은 고탄성인 만큼 강력한 지지력이 없어 기대면 확 기대지긴 하는데

그 대신 반발력이 강해서 등을 적당한 강도로 지지해준다는 느낌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 제품은 허리에 이미 문제가 생겨서 

일정 각도 이상으로 허리가 고정되는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안 좋을 수 있고

혹은 다쳐서 등 근육이 이미 너무 약화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충분한 지지력을 발휘하지 못하죠.

 그러나 반면 

아직 허리에 문제가 없는 사람은 기존 등근육이 버티는 힘을 탄성으로 보조해주고

밀어줘서 등이 일정각도 이상 굽지 않게 도와주는 느낌이더군요.

그래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가 대단히 수월해요. 별도로 의식하지 않고도.

 그리고

기존에 이미 쓰던 의자 위에 놓고 쓰는 별도 파츠 개념으로 이해해 구매해해야 하는데

그 까닭은 제품 밑바닥이 플라스틱이라서 

그냥 딱딱한 바닥에 놓으면 처음 앉기 직전에 살짝 흔들리는 감이 있어서 찝찝해요.

 반면 가죽의자 같은데 놓고 쓰긴 좋은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 쓰고 있는 게이밍체어 가죽부분이 일부 튿어지기 시작했는데

그래서인지 그냥 앉는 것보다 커블체어 놓고 앉는게 더 좋아서

매우 잘 쓰고 있네요.

 마지막으로 자체 쿠션이 약해서 오래 앉아 있으면 엉덩이가 아프다는데,

다이소같은데서 2~3천원에 파는 원형 스펀지방석같은거 놓고 쓰면 괜찮습니다.

 여튼 전 커블 중에 와이더 제품을 만족하며 잘 쓰고 있는데,

뽐뿌에서는 좋다는 댓글비율이 15%, 안 좋다는 댓글비율이 85%인 걸 보면

이 제품이 체형도 타나? 그런 생각도 슬슬 들긴 하네요.

 사람마다 앉은 키가 제각기 다르고 허리 위치도 다를 테니

뭔가 뽐뿌 평이 안 좋은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리고 전 이 제품에 자세교정 효과가 있다곤 생각하지 않아요.

커블체어에 앉았을 땐 등이 은근히 커블체어에 의지한 상황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게 되는 거라서

이 제품을 안 쓸 때는 당연히 의지할 곳이 없는 만큼 기존 자세로 회귀하겠죠.

그러나 일단 앉았을 때 좋은 자세가 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자세가 악화되지 못하게 막아주는 효과는 있겠죠.

그정도만 해도 훌륭하다고 보여지고요.

  전 작년에 홈쇼핑앱에서 2+1을 9만원 정도에 사서 나름 저렴하게 산 편인데

여튼 뽐뻐들 중에 이 제품 구매했는데 별로다 싶으셨던 분들은

당근마켓에 35,000원에 잘 파셨는지 모르겠네요.

창고에 박아두지 말고 당근에 올려서 파세요.

 삽니다가 25,000원에 쭉 깔려 있고, 

팝니다는 새제품 기준으로 35,000~36,000원에 깔려 있더군요.

중고로 파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가격이 좀 안정화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