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링크등록안내
(PTI: 파키스탄 정의운동, PPP: 파키스탄 인민당, PML-N: 파키스탄 무슬림 연맹 – 나와즈, BAP: 발루치스탄 인민당, JUI-F: 이슬람 성직자 회의, IND: 무소속, MQM-P: 무타히다 카우미 운동, ANP: 인민민족당)
2021년 파키스탄 상원 선거 선출/전체 최종결과
파키스탄 정의운동(중도, 이슬람민주주의): 18석(+13)/25석(+13)
파키스탄 인민당(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8석(=)/21석(=)
파키스탄 무슬림 연맹(중도우파, 보수주의): 5석(-11)/18석(-11)
발루치스탄 인민당(중도, 진보주의, 연방주의): 6석(+3)/13석(+3)
이슬람 성직자 회의(극우, 이슬람근본주의): 3석(+1)/5석(+1)
무타히다 카우미 운동(중도좌파, 세속주의): 2석(-2)/3석(-2)
인민민족당(중도좌파-좌익, 민주사회주의): 2석(+1)/2석(+1)
기타 정당/무소속: 4석(-9)/13석(-9)
집권 제1여당 PTI 상원 선거 고전, 내각 신임투표 진행
선출의석: 48석(-4)
전체의석: 100석(-4)
과반의석: 51석(-2)
파키스탄의 전설적인 크리켓 선수이자 옥스퍼드대 출신의 저명한 자선사업가 임란 칸이 1996년 창당한 파키스탄 정의운동은 2013년 총선에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암살 이래로 막강했던 구심점을 잃고 약해져 가던 인민당을 제치고 득표율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이후 무슬림 연맹 출신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의 부패스캔들을 비판하며 인기를 끌어올렸으며, 2018년 총선 석 달 전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무슬림 연맹에게 더블 스코어로 밀렸으나 청년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역전에 성공, 1위를 확고히 굳히게 됐습니다.
그러자 샤리프 전 총리는 해당 선거 결과는 문민정부를 흔들려는 파키스탄 군부의 수작이고, 정의운동이 군부의 암묵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임란 칸은 그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부토 전 총리의 아들인 빌라왈 부토자르다리 인민당 대표 역시 군부가 선거에 개입했다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었습니다.
이에 임란 칸 대표는 군부를 존중할 뿐 휘둘리는게 아니며 낡아빠진 정치공세라고 일축했으며, 부족한 과반의석을 채우기 위해 여러 중도 온건파 정당들과 연정을 구성했습니다.
그후로 인도와의 군사분쟁, 기독교인 여성의 신성모독 논란, 야권의 퇴진 시위, 코로나 사태, 삐걱대는 군부와의 관계, 무함마드 만평을 놓고 벌어진 프랑스와의 외교 분쟁, 오사마 빈 라덴 순교 실언 등 여러 악재가 터지면서 임란 칸 총리와 정의운동에 대한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야권은 분열된 체제로는 파키스탄 정의운동을 꺾을 수 없다고 판단, 20년 9월 20일에 파키스탄 민주운동(PDM)이라는 정치성향과 정당(파키스탄 무슬림 연맹, 파키스탄 인민당, 이슬람 성직자 회의, 인민민족당)을 막론한 반-군부, 반-임란 칸 연합 조직체를 결성하여 파줄 우르 레흐만 이슬람 성직자 회의 대표를 필두로 대규모 릴레이 퇴진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와중에도 20년 11월 15일 치러진 파키스탄 길기트-발티스탄 지방선거 결과, 전국 여당 파키스탄 정의운동과 군소 정당 무슬림 연합 회의(MWM)의 선거연합이 일반선거구 75%를 싹쓸이하며 초압승을 거두었습니다.
해당 선거 승리로 PTI는 지난 2018년 총선 및 지방선거와 2019년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 연방부족지역 선거에 이어서 3연승을 이뤄냈습니다. 지난 18년 7월 25일 치러진 파키스탄 총선에서 정의운동이 승리한 이후로, 여당의 정치적 우위가 지방에서도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특히 길기트-발티스탄은 카슈미르 지역의 일부로써 19년 군사분쟁이 벌어졌던 곳 근처이기도 하기에, 임란 칸 총리는 대 인도 관계 개선 노력이 분쟁지역 강경파들의 반발을 살 거라는 예측이 기우임을 증명해낸 셈이었습니다.
이후 21년 3월 3일 간접선거로 치러진 파키스탄 상원 선거에서도 전체 100석에서 선거가 시행된 48석 중 18석을 얻으면서 제1당 자리를 확보하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최대 격전지였던 이슬라마바드 상원선거에서 하피즈 샤이크 재무장관이 파키스탄 인민당이 내세운 유수프 라자 길라니 전 총리에게 패하면서 사임한데다, 다른 곳에서도 반란표가 대거 나오며 상원 연립 과반 확보도 실패(47/100)하는 등 상당한 타격을 입고 말았습니다.
이 때문에 하원 내 과반도 불확실해지면서 파키스탄 민주운동 측에서 사임을 요구하자, 임란 칸 총리가 선수를 쳐서 3월 6일 하원 내 신임투표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하원 전체 340명(2명 공석) 중 178명의 재신임을 받으면서 제1당의 굳건한 내부 결속만이 아니라 무타히다 카우미 운동, 발루치스탄 인민당과 같은 연립 정당들의 여전한 지지 역시 나타남에 따라, 큰 문제없이 남은 임기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