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3시즈음 접종

종일 몸이 나른나른 함을 느끼며 12시 조금 지나 잠든 것 같은데

와이프 말로는 새벽 세시즈음 부터 앓는소리 나더니 이불 돌돌말고 벌벌 떨길래

두꺼운 이불 가져다 덮어주고 계속 경과를 살피는데

갑자기 또 이불 다 걷어차더니 숨을 헐떡거렸다나..

그때까진 저도 잠을 안잔건지 잠이 든건지 정확한 상태도 모르겠는데

조금전 5시즈음 잠에서 깨면서 입안이 너무 말라서 물 마시러 나오니 와이프가 쫄래쫄래 따라나와서 이야기해주네요.

몸에 열이 있는지도 파악이 안되는 상태인데 열 많다고 타이레놀 먹으라고 가져다주고.

전날 엄청난 과음으로 인한 숙취마냥 머리가 엄청 지끈지끈하고 두통이 있고

독감 수준으로 근육통이 있네요.

잠들기 전까지 게시판에 오한이나 두통 근육통 증상이 OO시간째 오기 시작했다 는 글 보면서 상대적으로 멀쩡한 것 같아서 나는 그냥 지나가겠거니 생각했는데

잠을 잔다고 잔건데 진짜 진이 쏙 빠지네요.

지금 이 모호한 시간에도 저랑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잠못들고 게시판 보시거나 글 쓰시는분들도 좀 계시는듯 하고.. 묘한 전우애가..

반대로 많은분들이 크게 앓는것 없이 지나가시기도 한다는데

오늘, 그리고 앞으로 백신 맞아야 하는 분들은 방심하지 마시고 약이나 물같은거 잠드는곳 가까이 두시고 준비 해두세요. 증상 갑자기 확 왔다가 확 바꼈다가 그러네요.

다행히 저는 옆에 제 상태를 봐줄사람이 있었지만

게시물중에 열이 38도, 39도 이렇게까지도 올라가는분들이 더러 계시던데

혼자 사시는분들이 증상 올라오면 꽤 많이 고생하시겠다는 걱정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