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최근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지지한다: 67.3%

반대한다: 32.7%

지지한다 35.4%p차 절대적 우세

질문: 현재 쿠바를 통치하고 있는 공산주의 체제가 어떻게 되야 한다고 보십니까?

사라져야 한다: 54.8%

개선돼야 한다: 32.3%

유지돼야 한다: 12.9%

사라져야 한다 22.5%p차 압도적 우세

질문: 반정부 시위가 어떻게 발생했다고 보십니까?

미국의 사주를 받아서: 19.2%

자유롭고 자발적으로: 80.8%

자유롭고 자발적으로 61.6%p차 절대적 우세

조사기관: Massive Caller

조사기간: 7/13

표본크기: 600명

표본오차: +/-4.3%p

카리브해에 위치한 공산국가 쿠바에서 코로나 백신 공급 차질 등으로 인한 방역 실패 논란과 경기 침체로 인해 식량 등 각종 생필품 부족 사태가 터진 끝에 27년 만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며 전국을 휩쓸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친정부 시위대가 수도 아바나 거리로 튀어나와 맞불집회를 연 데다, 사망자도 발생하면서 사회적 혼란상이 극심해지는 중입니다.

2014년 오바마 정부가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선언하며 경제 제재 해소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졌으나,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해당 조치가 철회되고 바이든 정부에도 제제가 그대로 유지됨에 따라 더욱 악화된 경제에다, 코로나로 관광산업 등에 치명타를 입으며 마침내 전국적인 시위로 폭발하게 된 것입니다.

올해 4월엔 형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혁명세대로 일컬어지던 라울 카스트로 총서기가 사임하면서 실용주의자이자 개혁파인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실질적 최고 권력자가 되었으나, 소련 붕괴 직후인 1993년 이래 최악인 경제지표 앞에 국민들에게 별다른 위안이 되지 못했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쿠바 정부는 자체 제작 백신의 높은 예방 효과를 강조하고 최저임금을 5배로 올리며 위기를 벗어나려 했지만, 비교적 높은 접종수준에도 불구하고 이중 통화 제도 폐지로 가속화된 인플레이션(올해만 500%!)에다 코로나로 극심한 경기 위축(지난해 GDP 11%p 폭락)이 나타난 후, 위험을 무릅쓰고 기나긴 배급줄을 기다려야 하는 시민들의 백신 요구가 상상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사태가 급변했습니다.

반정부 운동 래퍼들이 중심이 된 시위대는 경제난 해소와 방역 대책, 그리고 독재 타도와 자유를 외치는 중이며, 쿠바 정부는 이를 미국의 선동으로 인한 것으로 간주하며 수백명을 체포하고 인터넷을 끊는 등 일단 강경 대응으로 나가는 상황입니다.

미국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독재정권의 자유 박탈을 비판하며 공개적으로 시위 지지를 선언했으며, 쿠바계가 많고 대 쿠바 강경파인 공화당이 상대적 강세인 플로리다에서는 차기 대선 주자로 간주되는 론 드산티스 주지사와 상원의원들의 쿠바 사회주의 정부 규탄 선언과 함께 고속도로 등지에서 일부 동조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반해 중국, 러시아, 멕시코 등지에서는 이를 쿠바에 대한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하며, 빠른 제재 해제만이 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나오게 된 멕시코 기관의 여론조사(친-쿠바정부 측은 조사방식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에서 쿠바 시민들의 현 체제에 대한 염증이 상상 이상으로 극심하다는 것이 드러남에 따라, 대통령 암살 사건이 벌어진 아이티와 함께 카리브해 인근에 대규모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와 난민 발생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gksejrdn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