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최종결과(투표율: 55.39%)

글렌 영킨(공화당): 50.57%(+5.60)

테리 맥컬리프(민주당): 48.64%(-5.26)

기타 정당/무소속 후보들: 0.79%(-0.34)

글렌 영킨 공화당 후보 1.93%p차 접전 끝에 주지사직 탈환

2021년 미국 버지니아 부지사 선거 최종결과

윈섬 시어스(공화당): 50.71%(+3.53)

할라 아얄라(민주당): 49.18%(-3.54)

기타 정당/무소속 후보들: 0.12%(+0.01)

윈섬 시어스 공화당 후보 1.53%p차 접전 끝에 부지사직 탈환

2021년 미국 버지니아 주법무장관 선거 최종결과

제이슨 미야레스(공화당): 50.36%(+3.80)

마크 헤링(민주당): 49.55%(-3.79)

기타 정당/무소속 후보들: 0.09%(-0.01)

제이슨 미야레스 공화당 후보 0.81%p차 접전 끝에 주법무장관직 탈환

2021년 미국 버지니아 주하원 선거 최종결과

공화당: 51.6%(+8.3), 52석(+7)

민주당: 47.5%(-5.2), 48석(-7)

기타/무소속: 0.9%(-3.1), 0석(=)

공화당 4석 차로 승리하며 주하원 과반 탈환

전체 의석: 100석

과반 의석: 51석

2021년 미국 뉴저지 주지사 선거 최종결과(투표율: 40.47%)

필 머피(민주당): 51.22%(-4.81)

잭 시아타렐리(공화당): 48.00%(+6.11)

기타 정당/무소속 후보들: 0.78%(-1.30)

필 머피 민주당 후보 3.22%p차 접전 끝에 주지사직 사수

2021년 미국 뉴저지 주상원 선거 최종결과

민주당: 51.9%(-7.2), 24석(-1)

공화당: 48.0%(+7.3), 16석(+1)

기타/무소속: 0.1%(-0.1), 0석(=)

민주당 8석 차로 승리하며주상원 과반 사수

전체 의석: 40석

과반 의석: 21석

2021년 미국 뉴저지 주하원 선거 최종결과

민주당: 51.6%(-3.7), 46석(-6)

공화당: 48.2%(+4.1), 34석(+6)

기타/무소속: 0.2%(-0.4), 0석(=)

민주당 12석 차로 승리하며 주하원 과반 사수

전체 의석: 80석

과반 의석: 41석

2021년 미국 뉴욕 시장 선거 최종결과

에릭 애덤스(민주당): 66.99%(+0.82)

커티스 슬라이바(공화당): 26.90%(+2.95)

기타 정당/무소속 후보들: 6.11%(-3.77)

에릭 애덤스 민주당 후보 40.09%p차로 압승하며 뉴욕 시장 사수

지난 9월 14일 치러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주민소환투표가 10월 15일 부로 상당수 언론기관에서 100% 개표로 뜨고 10월 22일 공식적으로 확정된 결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민주당 지지층의 막판 결집으로 소환 위기에서 기사 회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께 치러진 주지사 대체 후보 선거에선 소환 반대측의 대대적인 미참가로 공화당 강경파인 래리 엘더가 50%에 육박하는 압도적 지지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카운티(파프라스 승리)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승리하며 1위에 올랐지만, 주민소환 반대가 압도적 다수를 차지함에 따라 무의미한 결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11월 2일 치러진 버지니아, 뉴저지 주지사 및 주의회 선거에선 민주당이 고전 끝에 버지니아를 상실하고 뉴저지를 우편투표 몰표로 간신히 지켜내는 등 크게 부진하였습니다. 반면에 공화당은 트럼프와 거리를 두고 교육 정책과 바이든 정부 하의 물가 및 유통 대란 비판에 집중한 글렌 영킨 후보의 전략이 적중하여 버지니아를 8년 만에 탈환하는 대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민소환투표는 엄격한 코로나 방역정책과 그로 인한 경기 불황, 그리고 캘리포니아 민주당의 진보 정책에 불만이 일고 있던 것이 주지사의 방역 정책 미준수로 인해 폭발하면서 대대적인 주민투표 서명운동이 촉발되었습니다.

고급식당에서 열린 친구 생일 파티에 스스로 정한 방역 수칙을 무시하고 참가한 것이 내로남불 비판과 열세에 몰려 있던 캘리포니아 공화당의 소환 캠패인 명분을 주고 만 것입니다.

게다가 우버나 리프트 등에 (주민투표 반대의사로 여러 주법이 무산되었지만) 각종 규제를 가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은 테크 기업들이 적당한 기회가 오자 주민 소환 투표 캠페인을 암묵적으로 밀어주면서 서명운동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소환 가결 시 1위가 주지사 자리에 오르게 되는 대체 후보군엔 금메달리스트 트랜스젠더 케이틀린 제너와 케빈 폴코너 전 샌디에이고 시장, 사업가 존 콕스, 케빈 카일리 캘리포니아 주하원의원 등의 공화당 인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반면에 민주당에서는 약간의 갈등 끝에 개빈 뉴섬을 지지하고 소환 반대에 집중하고자 유력 인사들이 불출마하면서, 20대 부동산 투자 유튜버인 케빈 파프라스와 의사 경력을 들어 전문적인 코로나 대응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내과의사 겸 변호사 브랜든 M. 로스 정도가 민주당 내 상위권 후보 자리에 오르는 상황이 됐습니다.

선거 초반엔 뉴섬에 대한 낮은 평가와 선거에 대한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도로 소환 반대측이 고전하였으나, 찬성 측이 앞서는 여론조사가 여럿 발표되면서 이러다 진짜로 주민소환이 통과되는 것은 아니냐는 불안감이 캘리포니아 민주당원 사이에 퍼지며 주민투표에 대한 관심이 재환기 되었습니다.

그리고 라디오 쇼 호스트 출신의 대선 부정투표론자 겸 흑인 강경보수주의자 래리 엘더가 대체 후보 지지율 1위에 오르며 집권 시 여러 방역 정책들을 모조리 폐기하고 차후 연방 상원의원 공석 발생 시 공화당 강경파 인사를 지명하겠다고 선언하자, 캘리포니아판 트럼프의 집권 가능성과 88세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연방 상원의원의 임기 중 건강 이상 발생 여부에 대해 경각심을 느낀 민주당 지지층이 대거 결집하며 소환 반대측이 찬성을 역전하는 것을 넘어 두 자릿수 차(57.3% Vs 41.5%)로 앞서게 됐습니다.

그리고 투표함이 열리자, 여론조사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반대표가 쏟아지면서 무려 23.76%p차라는 2018년 선거결과(61.95% Vs 38.05%)에 육박하는 수치로 주민 소환이 부결되었으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하마터면 집권 초반에 아프가니스탄 철군 논란에 이어 민주당 캘리포니아 상실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맞닥뜨릴 뻔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및 미국 민주당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2003년 민주당 소속의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를 주민소환투표로 대체한 바 있었던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전 주지사는 이번 소환 무산에 대해 환영입장을 밝혔습니다.

올해 미국 최대 선거 이벤트가 이렇게 끝남에 따라, 다음으로 주목할 미국 선거는 11월 2일 치러질 버지니아, 뉴저지 주지사 및 주 상하원 선출 투표와 뉴욕 시장 선거가 될 전망이었습니다.

당시 뉴저지와 뉴욕은 민주당의 대세가 유력했던 가운데,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우세를 보이는 버지니아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었습니다.

해당 선거에서 전직 주지사이던 테리 맥컬리프가 연임이 금지되는 버지니아 주법에 따라 한 회를 쉬고 민주당 후보로 재출마한 가운데, 트럼프와 펜스 등 공화당 주요 인사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글렌 영킨 후보가 그에 맞서는 상황이었습니다.

현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아프가니스탄 철군 전후 탈레반 장악에 대한 실망감으로 흔들리기 시작하고 인플레 및 유통난 우려, 그리고 공화당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방역 정책에 대한 극심한 반발로 인해 슬럼프를 겪고 있는 가운데, 집권 민주당은 각종 경제지표 호조를 방패삼아 뉴딜처럼 고용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증세 법안, 그리고 새로운 민권법안들로 무장하여 난국을 돌파하려는 중입니다.

그러나 주요 석탄산지인 웨스트버지니아를 지역구로 하는 조 맨친 미 연방 상원의원을 필두로 한 민주당 중도파 세력이 인프라 투자와 일부 증세 방안에는 호의적이나 급격한 탈탄소가 주가 되는 기후변화 적극 대응책과 각종 사회적 진보법안에 난색을 표함에 따라 통과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텍사스를 중심으로 한 공화당 강경파가 바이든 정부에 대한 방역 및 경제 정책 비판 공세에서 수혜를 얻는데 그치지 않고 사실상의 낙태 금지법을 통과시키며 로 대 웨이드 판결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등, 트럼프의 선거 부정론에 부화뇌동하는 것도 모자라 사회보수주의적 입장을 명백히 하면서 바이든 정부에 실망한 중도층을 다시금 흔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바이든 대통령이 재정안 협상 과정에서 협상안 통과 수준에 대한 기대치를 구체화함에 따라 중도파도 압박을 받게 되어 10월 말을 기준으로 한 협상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민주당 약 우세로 간주되는 버지니아의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 지에 따라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추진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버지니아 민주당의 급진적 교육 정책과 관련해서 주지사 후보의 실언으로 촉발된 학부모들의 우려를 온건 보수파인 영킨이 재빠르게 간파하고 전통적 교육에 대한 가치를 강조하면서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고등학교 화장실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트랜스젠더라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진보교육에 대한 거부감은 중도층 사이에서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번져가게 됐습니다.

또한 경찰 예산 삭감과 관련된 민주당 급진파의 움직임은 시골을 중심으로 하는 대선 패배로 이완되어 있던 보수층을 치안 불안 우려를 상기시키며 결집시킨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는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 후보가 흑인 출신 경찰 경력을 내세우며 치안을 강점으로 두어 경선부터 중도층을 사로잡았던 전략과는 대치되는 민주당의 실책이었습니다.

게다가 바이든의 핵심 공약이던 조 단위 규모의 인프라법 통과와 제2의 뉴딜로 비견되는 2조를 넘는 수준의 사회복지예산안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마저 맨친을 필두로 하는민주당보수파의 결사반대로 통과가 선거 이후로 지연되면서 코로나 확산 속 경기 회복 호재를 기대했던 중도층을 실망시키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11월 2일 치러진 미국 미니중간선거(개표는 12월 초 종료)에서 여론조사 접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상대적 우세가 점쳐졌던 버지니아 4대 선거(주지사, 부지사, 법무장관, 주하원) 모두 공화당이 싹쓸이하는 이변이 벌어졌으며, 크리스 크리스티의 브리지 게이트 이후 공화당 온건파마저 위축되며 민주당이 압승해오던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도 개표 초중반까지 공화당이 앞서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나마 비트럼프-비주류-방역규제 회의주의자가 공화당 후보였던 뉴욕시에선 민주당이 도전을 성공적으로 막아내며 수성에 성공했지만, 블룸버그 이후론 민주당이 일찌감치 초강세가 되었던 터라 버지니아의 상실을 상쇄해주진 못하였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민주당의 2022년 중간선거 지지율도 공화당에게 점차 밀리며 최대 10%p까지 열세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하원 동시 수성 및 중도파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기 위한 상원 의석 확충은 고사하고, 상원 과반이라도 지켜낸다면 다행일 거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12월 들어선 바이든의 각종 법안 통과를 위한 헌신적인 노력과 여론조사 상황에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으로 아프간 몰락 이후 부진하던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일부 조사에선 긍정이 다시금 앞서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12월 19일, 맨친이 바이든의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에 확고한 거부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더 이상의 반등을 기대하는 것은 고사하고 당내 분열 악화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gksejrdn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