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페미야? 여시(여성시대)해?”
고등학생 박지혜(18)씨는 수업 중 친구의 어머니를 조롱하는 남학생에게 ‘네 말은 이래서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가 ‘꼴페미(남성 혐오 사상을 가진 페미니스트)’ 낙인이 찍혔다. 그는 “여학생은 무슨 말만 하면 ‘페미’라는 소리를 들으니, 당연한 얘기조차 당당하게 말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여자양궁 대표팀 안산 선수의 짧은 머리 논란에서부터 편의점 GS25의 ‘집게손가락’ 오해, 남성이 결혼하면 여성에게 이용만 당한다는 ‘설거지론’과 ‘퐁퐁남’이라는 원색적인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대학원생 전모(26)씨는 “주변 사람들과 관계가 틀어질까 봐 페미니즘 얘기는 절대 꺼내지 않는다”라며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 ‘이상한 애’라는 평판을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대학생 오모(24·여)씨는 “애인이나 남사친(남성 친구)과 한 번도 젠더 문제로 갈등을 일으킨 적이 없다”며 “아무래도 잘못하면 싸울 수 있으니 그런 주제는 일부러 피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유모(26·남)씨는 “관계가 어색해지는 것이 두려워 친한 남자끼리도 페미니즘에 대한 얘기는 꺼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생 박모(26·여)씨는 “5년 전 교회에서 독서 모임을 하다가 여자들이 살면서 겪은 차별에 대해 얘기하니 한 오빠가 다짜고짜 ‘아닌데요?’라며 그런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반박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로 의견이 다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내 경험을 거짓말로 몰아버리는데 어떻게 대화하나”며 “그 이후 이성에게 젠더 문제는 터놓고 얘기해선 안 된다는 자체 검열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씨는 “친한 남동생이 여성부가 일을 못하니 폐지하자는 게시물을 올렸기에 ‘국회가 일 못 하면 국회도 문 닫아야 하냐’고 댓글을 달았다가 SNS 계정을 모두 차단당했다”고 했다.
유모(26·남)씨는 “현실에서는 갈등을 피하기 위해 말을 조심하지만, 온라인에서는 날것 그대로의 감정을 드러내 욕 등 원색적인 표현이 난무한다”며 “현실과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이중적 자아를 갖게 된 것 같아 혼란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젠더 갈등의 심각성을 우려하는 한편, 한국의 성 평등 수준이 진일보했다는 사실에는 공감했다. 지금의 극심한 논쟁이 양성평등 사회를 구축해나가는 과정에서 앓는 열병으로 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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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코스프레엔 답이 없죠.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분들 보면 밑도 끝도 없는지라, 뭐 다 피해자에요. 자신들의 잘못은 1도 없고, 사회가 잘못되었다라고 핑계만 |
아이폰선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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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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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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