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과장광고부터 잘못됐지만 세상에 공짜가 어딨겠어요. 자선사업가들도 아니고...

지금이야 이거 무료사진 서비스에 대한 사기가 온라인등에서 많이 퍼져서 이제 더이상 속는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저기 나온 피해자 분들을 비롯해서, 피해를 당할뻔한 사람들의 경우는 대부분 수년전에 초창기때 피해자들입니다. 아직 피해사례가 공론화 되지도 않았을때고, 언론은 커녕 이런식의 정보 알림 글들이나 피해자들끼리의 정보교환조차 이루어지지 않던 시기에 다들 당하고, 속앓이 하셨죠

저 가족사진이 얼마나 머리를 잘 쓴 사기냐면 일단 확실히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들이 없는 건 아닙니다. 위 글에도 나오고, 각 업체들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정 크기의 사진들은 분명히 무료로 주기는 하죠.

하지만 나름대로 모처럼 온 가족이 다 같이 가족사진 남긴다고, 평생에 몇번 있을지 모르는 온 가족의 스튜디오 촬영이고, 이때 뭐 메이크업까지 받고 들어갑니다. 다양한 구도와 다양한 촬영, 또 같은 구도라도 여러 표정들로 나오는 사진들..... 

촬영을 다 마치고 나면 몇시간 동안 찍었던 사진들 중 단 한장, 혹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몇장 정도의 사진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근대 사진 보면 참 욕심나게 되거든요. 분명히 처음에 계약 사항대로 가족사진 한장 딱 촬영하러 간다는 마인드였어도, 어머니, 아버지, 아이들 이렇게 다 같이 멋지게 차려입고, 찍은 스튜디오 사진,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사진이라 생각하면 이 사진도 하나 더 선택하고, 저 사진도 하나 더 선택하고, 부모님 집에도 하나 걸어야 하니 저것도 하나 더 크게 인쇄해서 부모님 집에도 걸고, 우리 집 거실엔 이거 하나 더 크게 인쇄해서 벽에 걸고.... 

이렇게 옵션 선택하고 결제하면 돈 백만원 금방 넘어가죠 ㅋㅋㅋㅋㅋ

처음에 갈때는 정말로 가족사진 딱 한장만 무료로 주는거 받아와야지 하고 가더래도 막상 가서 사진찍고 어쩌고 나면 이게 우리 가족 마지막 스튜디오 사진일지도 모르겠다 싶으면, 그냥 이번기회에 좀 써버리자 라고 되요.... 사람 따라서 정말 단호하게 나오는 이들도 있겠지만 ㅋㅋㅋㅋ

쨌든 이걸 진짜 사기로 보기도 애매한게, 계약대로 무료 사진 안주는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수많은 멋진 사진들, 생각보다 잘 나온 우리 화목한 가족 사진들.... 나이드신 우리 부모님과 함께하는 마지막 스튜디오 사진..... 어쩌면 부모님에게는 사진관에서 마지막 사진일지도 모르는 사진들이라고 생각들기 시작하면 이게 이제 걷잡을 수 없게 되요 ㅋㅋㅋㅋㅋ 

이거 진짜 지금이야 사람들이 저런 게시글 보고 이제 저런거 당첨? 선정되었다고 문자와도 그냥 스팸 등록해버리고 지워버리니까 그렇지 저거 초창기에는 가족사진 무료 당첨, 선정 되었다고 하면 두번세번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말씀드렸다 시피 이런게 어디 음지에서 일어난 사기행위도 아니고 카카오톡 배너광고, 네이버 앱 배너광고에 버젓이 떠서, 부산시 선정 30분 한정 무료 혜택, 대구시 특별지원 15분 선착순 마감 이렇게 뜨는데 이걸 사기라고 인식하는 사람들도 없고.... 

막상 가보면 위에 본문글 마냥 마음 약해져서 이것저것 결제하고 나오게 되고...... 참고로 변호사인 제 친구도 어느날 집에 가보니까 가족사진 크게 걸려 있어서 물어보니까 이거 당했더군요. 

저게 참.... 정말 잘 설계된 작업이에요. 특히나 광고 문구가 카카오톡이나 네이버앱등 나름 공신력 있는, 설마 이런 곳에서 사기를 광고하겠어 싶은 곳에서, 꼭 해당시 이름을 거론하면서 마치 국비지원이나 시에서 지원해주는 이벤트 인 것 처럼 홍보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지자체와 관련해서 하는 공익성 사업의 일환이라고 생각하고 가시는 분들도 많고, 저 역시도 실제로 그런 공익성 사업인거 같아서 연락하고 예약까지 했던거고.... 

애초에 어찌 그걸 진짜 공짜라고 생각하고 갈 수 있는지 궁금하군요 남의 시간 공간 노력을 받는건데 애초에 그게 말이 되나요

정성글에 ㅊㅊ

@이제그냥뽐뿌가생활이되어버렸어요망했어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것만 알면 사기당할 일 없어요 그리고 저건 사기라 하기도 뭐하네요 실제로 약속한 사진줬고 추가사진은 돈받는거니 원래 사진찍으면 내야할 돈인건데요 뭐

@효뱅이 댓글에 썼다시피 광고 자체를 시나 지자체가 주도 혹은 지원하는 일종의 공익성 사업의 일환처럼 광고를 했어요. 시나 지자체에서 행하는 공익성 사업은 그 종류도 다양하고 지원도 다양합니다. 일례로 한때 유행이었던 제주도 한달살이 같은것도, 다른 지자체에서는 돈을 줘요. 우리 지역에 와서 한달 살이 해주라고..... 이런 것처럼 당시에는 마치 시나 지자체에서 주도적으로 혹은 지원을 받는 사업인 것마냥 홍보를 했었죠. 뭐 이것도 업체마다 케바케겠으니 제가 속을뻔 했던 곳은 진짜로 저희 시에서 하는 공익사업인줄 알었습니다

어머. ~~    벌써 본거네요     

사진 무료로찍어주는 대신  액자값 받는거 아닌가요?ㅋ

저리 장사하면 안됨 솔직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