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으로 듣지 못하는 노래를 들으면 너무 안타까운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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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와 테이프로 대표되는 아날로그 시대나 CD 같은 디지털이 공존하던 시대에

활동하던 가수분들의 음원이 철저히 '이름은 들어본' 가수 위주로 서비스되는 지라

이름조차 못 알라고 사라진 가수분들은 음원조차 서비스되지 않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유튜브로 뜬 건 정식 음원이 아니고요.

요즘같은 음원시대에 나온 곡들이나 유명, 무명 안 가리고 제공되는 거지

그 이전 LP, 테이프, CD 시대에 나온 곡들은 유명가수 곡이 음원 제공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무명가수는 원작자의 잠적, 사망, 이민이나 기획사 부도 등의 사정으로

관리가 끊기고 '로스트 미디어'로 전락할 위험성이 훨씬 높고요.

하지만 다른 이유로 음원 제공이 안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박지윤의 1집에 수록된 '하늘색 꿈'은 해당 곡의 작곡가가

'작사가의 허락만 받고 자신의 허락 없이 리메이크했고, 자신의 이름이 크레딧에 없다'며

법원에 판매금지 가처분을 걸었는데, 그게 받아들여져서 테이프와 CD를 전량 폐기해야 했습니다.

이효리도 2010년 표절사태로 반절 이상 음원제공을 중단해야 했죠.

유미는 2000년 실패했던 yumie로 활동했던 시절을 무(無)로 되돌리는 취지로

2002년 youme로 컴백했을 때 2집이 아닌 1집으로 리셋하고, yumie로 활동했던 1집 앨범의 음원은

지금도 서비스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도 2010년대 이후 앨범을 제외한 음원 제공을 거부하는 데프 레파드'라는 밴드가 있어요.

인세 배분 문제, 음원 시장에 대한 불신과 "음악은 음반으로 들어야 한다는" 긍정적으로 말하면 자부심, 부정적으로 말하면 아집 등으로 한국은 물론 아이튠스, 아마존, 유튜브 뮤직, 스포티파이 같은 세계적 음원 플랫폼에도 자신들의 노래를 서비스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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