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통장을 만들려면 먼저 세무서에서 고유번호증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부여받는 번호로, 이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모임 정관과 회의록, 회원 명단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서류를 꾸미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윤리·국어·영어 연구회'를 줄여 '윤국영'이라는 가상의 단체를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회원 명단엔 MBC 기자 4명의 이름을 올리고 정관과 회의록은 범행에 쓰인 문서에서
모임 이름만 바꿨는데 모두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양식이었습니다.
세무서에 해당 서류들과 함께 고유번호증을 신청하자 하루 만에 발급 완료 연락이 왔습니다.
방금 이 윤국영 모임에 대한 고유 번호를 발급받았습니다.
이제 이걸 가지고 은행에 가 직접 통장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은행에 와 이렇게 통장을 만들었는데요. 펼쳐보면 계좌주에 윤국영이라고 쓰여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송금 화면에서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받는 사람 이름이 '윤국영'으로 나옵니다.
통장에서도, 송금 화면에서도 이 계좌가 사람의 것인지, 아니면 단체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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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름이랑 똑같이 저런식으로 통장만들어서 집주인에게 갈 보증금을 가로챘다고
하네요. 사람이름과 비슷한 단체통장 발급은 거부하든지 아니면 이름앞에
(단체)라고 접두사를 붙이던지 해야지. 저런식이면 세무서나 은행 아무도 책임안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