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공산주의 그 자체는 독재를 옹호하는 사상도 아니고, 당연히 민주주의를 중요한 가치로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사회주의를 이론적으로 집대성하고 정리해 이를 공산주의라고 이름붙힌 마르크스는 이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공산주의사회로 가기 위한 임시체제로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필요하다는 짤막한 한 문장만 있었죠.

후대의 사람들은 프롤레타리아의 독재라...뭐 노동자 계급이 권력을 쥐고 통치하는건가? 이런식으로 넘어갔습니다.

사실 자본론은 자본주의의 모순을 비판한 책이지 공산주의 정권의 권력을 이야기하는책이 아니였으니까요.

그후 레닌과 볼세비키에 의해 현실 사회주의 국가가 탄생하고...

공산주의를 실현하고 국가를 통치할 기관이 필요하니 이를 뒷받침할 전위정당이 필요하다는데에까지 나아가죠.

근데 레닌은 서유럽의 몇몇 국가가 하고 있는 다당제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이였습니다. 결국 자본가들의 입김에서 자유로울수가 없다는 이유였죠.

그리고 혁명의 혼란속에서 다당제는 위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민주집중제라는것을 시행합니다. 단일국가 단일정당..

단 의사 결정 과정에서는 자유로운 토론을 보장하고..인민대중의 하위조직에서 상위조직으로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어 나름의 당내 민주주의를 하자는 의도였지만...

사실 이게 잘 되지 않습니다. 뭐 하나 결정하는데도 시간이 엄청 걸렸으니까요...

그리고 레닌이 죽고 스탈린이 집권하자 완전히 변질이 되고 맙니다.

스탈린이 천명한 "당의 하부조직은 상부조직의 명령에 무조건적으로 복종하여야 한다" 

이로써 공산당은 상부조직을 장악한 스탈린 1인의 통치기구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리고 스탈린 사후에도 1인 독재자는 아니더라도 과두독재로 이어지게 되죠.

이게 초기에야 효율적으로 비춰질지 몰라도 

사회의 모든 기관이 1인 혹은 과두 몇명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사회가 제대로 굴러갈리가 없습니다.

국민의 99.9%를 위의 지시만 기다리는 수동적인 인간으로 만들어 버리니까요.

되는것도 없고, 안되는것도 없는 사회...

고르바쵸프는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다당제와 언론의 자유를 포함한 개혁을 하려고 했지만...

너무 급하게 추진했는지...혼란만 가중되고 결국 소련은 붕괴하고 마는....

그리고 오늘날 살아남아 있는 중국이나 북한의 공산당은 사실 이름만 공산당이지...공산주의하고는 거리가 꽤 멀어졌죠. 독재만 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