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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이뭐시기의 군대 이야기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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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여파로 집에 돈이 없어 군대를 대학 1년 다니고 지원해서 빨리 갔습니다.
가니까 306보충대에서 장정으로 분류되어 아무것도 안하고 놀았네요(생각해보니 그 때는 스마트폰도 없어 뭐 재미도 없음)
시간이 지나고 8사단 신병교육대에 갔는데 아직도 충격은 '먹을 만큼만 가져가자 흘리지 말자 잔반을 깨끗이 처리하자!'를 외치고 들어감.
밥을 먹고 나서는 식판을 닦아야 하는데 주방세제(퐁퐁)이 없어서 빨래비누 거품을 낸(식판의 기름은 닦아야 하니까) 스폰지로 처리함.
겨울 군번이라 다행이긴 하지만 몇날 며칠을 구르다가 씻겨준다고 하고 해서 즐겁게 샤워 하다가 갑자기 물끊고 뭐라고 화내서 씻다 말고 거품 묻힌 상태에서 수건으로 닦고 취침하라고 함.
일과 후에 화장실 가고 싶으면 '몇 번 훈련병 이뭐시기 화장실에 가고 싶습니다! ' 하면 바로 '엎드려!!' 하고 얼차려 받고 화장실 가야함.
이제 생각해보니 너무 불쌍했네요. ㅠㅠ 진짜 탈영 사이렌도 몇 번 울리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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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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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네요. 비슷한 시기라 공감됩니다. 특히 겨울에 빨래비누로 식판닦는거.. 저는 추진포에 있었는데 겨울에 물이얼면 개울깨고 빨래비누로 식판 닦으라는게 그렇게 싫었네요. 포신 닦을때 경유로 닦는데 손에 뭍어서 잘 안지워지고.. |
진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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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일날 입대했었는데 306에서 마지막날 6사단 받았을때 6사단에 대해 잘 모르니까 358 사단 애들보단 낫겠지 했었는데 완전 최악의 사단이라는걸 기간병들이 말해줘서 알게됐었죠 ㅋㅋ |
슈가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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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년 후반기받고 팬텀바위앞 보충대서 3일 있으면서 알수없는 막막함에 체해서 한끼도 못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구속되기전 미결수느낌이 그런거랄까그래도 머리복잡하면 가는곳이 철원이라 좋은기억도 나름 있었던듯 합니다 사단 사령부가 주소가 포천이라 어머니는 가까운데 떨어진줄알고 좋아하셨었더랬죠 ㅋ |
슈가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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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9 3곳다 파견으로 각각 한달넘게 있어봤는데 진짜 열악... ㅠ 직할대들은 그나마 좀 나았고... 지금은 좀 나아졌나 모르겠네요 ㅎ 10월5일이니 중순되면 영하로 떨어지겠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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