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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차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제 부모님이 이북서 내려오셔서 한국전과 월남전을 참전하셨고 저도 사실은 40년 동안 빨갱이를 때려잡는 게 제가 그동안 했던 일이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의 ‘싹 다 잡아들여’ 지시를 처음으로 여야 정보위 의원들에게 알린 뒤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빨갱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 홍 전 차장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1990년대 초반 국정원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로 적을 옮긴 후 블랙요원으로 수십 년간 활동했다. 홍 전 차장은 "제가 소위 말하는 블랙이니까, 이름도 가짜를 썼고, 아는 사람이 있으면 옆으로 돌아가는 그런 생활을 평생 해 왔다"며 "골수 꼴통 보수는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전 차장은 "저는 조태용 원장처럼 머리 좋은 사람이 아니다. 예를 들면 그냥 저잣거리 술상무, 아니면 해결, 골목길 골목대장, 이렇게 30년 국정원 직원으로 주로 해외에서 살아왔던 것 같다"면서 "어떻게 보면 대사관에서 직명도 없이 그냥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홍콩 시장터에 있는 모습을 상상하셔서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홍 전 차장은 조 원장이 13일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의 메모에 대해 ‘네 종류가 있다’고 증언과 관련해 "고도의 용어 혼란 전술"이라고 반박했다. 홍 전 차장은 "(조 원장 증언은) 마치 다른 내용의 ABCD 버전이 있는 것처럼 들리게 한다"며 "세 번의 검증 과정을 거친 같은 내용의 메모"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