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이 보수 지지층 결집에 별반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예상과 사뭇 다른 결과다. 대신 국민의힘 지지층은 차기 대권 주자 선택을 유보하고 있다. 탄핵 기각에 대한 보수 진영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가 윤 대통령 석방(8일) 전후 3주간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주요 수치와 흐름 추이에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 특히 기대했던 보수 결집 효과도 없었다. 한국갤럽은 매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데 자신을 '보수'라고 생각하는 응답은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윤 대통령 구속 취소 직전인 3월 1주 차(7일 공개·4~6일 조사) 당시 333명이다가 직후인 2주 차(14일·11~13일)에선 314명으로 줄었다. 비율로는 2%포인트가량 빠졌다. 3주 차(21일·18~20일) 또한 318명으로 비슷한 흐름이 유지됐다. 외려 같은 기간 진보층이 231명→248명→261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