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정통 보수, 품위 있는 보수를 자처하는 조갑제, 정규재 같은 이들은 헌재가 주저함이 없이 전원일치로 윤석열 파면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한다.
윤석열이 밉고 싫어서가 아니다. 윤석열과 보수를 분리하지 않으면, 윤석열로 인하여 보수진영이 궤멸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작동해서 그럴 것이다. 윤석열로 인하여 큰 상처를 입었지만 그래도 보수진영을 지키려면 가차없이 윤석열을 버려야 한다는 거다. 그들에게 윤석열은 저 살자고 보수진영에 자폭 테러를 저지른 이기적인 망상증 환자다.
정통 보수라기보다 막무가내 보수로 보이는 김진 전 중앙일보 기자는 한발 더 나아갔다. 헌법재판소가 만에 하나 윤석열 탄핵을 기각한다면 민중혁명이 일어날 것이고 윤석열은 며칠 내로 하야하게 될 거란다. 그의 말을 옮기자면 이렇다.
“서울역에서부터 용산, 많게는 한강까지 (시민들의 인파가) 용산 대로를 가득 메울 것이다. 수십만의 인파가 용산 대통령실, 관저로 몰려갈 것이다. 민중들의 성난 시위로, 서울혁명으로 윤 대통령이 며칠 내로 즉시 하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윤 대통령이 탄핵당했을 때 벌어지는 저항 세력들, 극우들, 꼴통보수들이 벌이는 시위와는 차원이 다르다”
김진의 경고 또한 윤석열 구하려다 보수진영이 궤멸하는 어리석음을 저질러선 안된다는 거다. 탄핵이 기각 또는 각하되고 내란 수괴 윤석열이 대통령직에 복귀하게 된다면, 불행하게도 '우파 논객' 김진의 예언은 현실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