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출근임에도 불구하고 잠 거의 안자가며 다 봤습니다.
아직도 여운이 남아 있는 잘 만든 드라마네요.
이 드라마가 대단하다고 느낀거 몇가지가
1. 대사의 힘이 대단합니다. 제주 방언이 일부 섞여 있거나
시대적 배경이 625이후의 1960년대부터 다뤄지다보니
과거에 쓰던 단어같은 것들이 있어 이해도가 높긴 합니다만
대사 하나 하나가 정말 정성들여 썻다는 게 느껴지네요.
2. 이야기 주 내용자체가 그리 드라마틱하진 않은 어찌보면
그 시절 평범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도 그 스토리를 드라마에
정말 잘 녹여내었다고 느꼈습니다. 매순간 매순간 소중하지
않은 순간들이 없고 모든 장면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느껴졌네요. 작가와 감독님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고
생각되네요.
3.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요소들을 잘 배치했네요.
박정희 군사정권시절, 올림픽, IMF, 월드컵 등
그 때를 살았던 사람들의 뇌리속에 박혀있는 많은 사건들이
큰 위화감 없이 자연스럽게 잘 매치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어찌보면 한국사람들만 공감할 수 있는
코드를 가지고도 넷플릭스에서의 인기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이런 드라마들을 통해서 외국인들도 한국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 같아 어찌보면 흐뭇한 감정들도 생기네요
"폭싹 속았수다" 자주 생각날 것 같습니다.
전 병원씬...
나저씨랑 왜 오버랩이 된건지.. 나저씨때도 엄청 울었는데.. 폭삭에서도 터져버렸네요.. 삶의 이야기는 외국이나 우리나라나 크게 다르지 않다 봅니다.. 결국 이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니까요.. 한사람의 일대기를 보면서 그 사람과 그사람 주위 사람과의 상호 관계를 참 잘 풀어낸 드라마여서 더 좋았습니다.. |
전 와이프 앞이라 눈물 계속 참았었는데 관식이가 배 팔고 은명이가 그거 알고 오열하는 장면에서 결국 못 참고 찔끔찔끔 나와버림... 그 이후에는 여러 장면에서 결국 조금씩 계속 나오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