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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겪은 포켓몬 결핍이 치유되지 못한 어른ㄷ .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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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나
5 2023-07-05 13:00
조회 : 1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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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신고5 2023-07-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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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을 자동 번역 하고, 다시 수정을 했기 때문에 몇몇 부분은 매끄럽지 못합니다..
"여름방학 때 , 아빠가 도쿄에 뮤 배포회에 데려가 준대!" "포켓몬 청은 언제쯤 도착할까?"
수업종 소리와 함께 시끌벅적한 교실에서 눈을 반짝이는 친구들.
초등학교 화제의 중심은 언제나 포켓몬이었다. 나는 혼자서 항상 아래를 쳐다보고 있었다.
우리 집에는 게임보이도, 슈퍼패미콤도 없었으니까...
"패미컴은 눈이 나빠지니까". 나와 동생이 게임기을 사달라고 조를 때마다
어머니는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결코 넘어가지 않으셨다.
ㅇㅇ도감, 세계 명작 전집, 개미 관찰 세트. 산타 할아버지는 매년 내 요구를 무시하고
다카시마야(일본 고급 백화점) 포장에 싸인 근사한 선물을 주셨다.
기쁘지 않은데 기쁜 척하는 것이 힘들었다.
은행원인 아버지가 매일 밤 늦게까지 일하는 동안,
전문대 졸업생이자 전업주부였던 어머니는 의욕이 넘치셨다.
과자는 손수 만들었고, 바닥에는 먼지 하나 없고, 빨래는 항상 깔끔하게 접혀있었다.
그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육아란 구몬학습, 수영, 피아노의 로테이션이었고,
거기에 게임보이 같은 퇴폐적인 오락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부모 입장에서 이상적인 자녀란,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이질적인 존재일 뿐이다.
포켓몬 이야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나를 기다리고 있던 소외감.
수영 기록을 단축시켜도, 초등학생이 인수분해를 풀어도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다들 방과 후엔 통신 케이블이 있는 다나카 군의 집에 모여 통신 대결에 열중했다.
드퀘도, 파판도, 크로노트리거도 TV로 친구들의 플레이 화면을 보는 것만으로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포켓몬만큼은 달랐다. 게임보이의 화면은 작았고, 보려고 하면 '너무 가깝잖아'라는 핀잔을 들었다.
친구들은 옆에서 통신 대전에 열광하는동안, 나는 혼자 책장에 꽂혀 있는 낡은 코로코로(만화잡지)를 읽고 있었다.
눈물을 참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용돈을 모아 포켓몬스터 공략집을 샀다. 구석구석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었다.
기술 머신 번호부터 기술 이름까지 다 외웠다.
모든 포켓몬의 진화 패턴도 다 읽어봤다. 하지만 거기에는 내가 움직일 수 있는 피카츄도 뮤츠도 없다.
오히려 허무함만 남았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른이 된 지금에서야 알 수 있다.
유혹에 빠지지 않고 건전한 것들에 둘러싸여 건강하게 자랐으면 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세상에서는 사랑이라고 한다.
내가 비록 사학(야간학부)이긴 하지만 와세다를 나와서 나름 괜찮은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것은 어머니의 사랑 덕분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 채워지지 않았던 갈증은 지금도 여전히 확실히 남아있다.
"우와, 바이올렛이다! 와우, 바이올렛이야! 아빠, 고마워요!" 아침에 거실에서 아마존 박스를 뜯고 기뻐하는 아들.
"생일도 아니고,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아직 SAPIX(중학교 입시) 숙제도 안 끝났어."라며 인상을 찌푸리는 아내.
이건 아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의식이라고 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 알파1(우등반)의 켄타군은 집에 스위치가 없어. 엄마가 엄하시데. 불쌍하더라."
아들의 무심코 던진 한 마디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이들 세계의 공통 언어를 갖지 못한 채 엄마의 감시를 받으며
묵묵히 일일 문제집을 풀고 있는 초등학생 남학생. 얼굴도 모르는 켄타군의 일상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늦은 밤, 가족들이 잠든 시간, 거실에서 홀로 스위치를 켠다.
나오하가 마스카나까지 진화해도, 챔피언로드에서 오모다카(=테사, 기타)를 쓰러뜨려도
놀라움과 기쁨을 나눌 친구는 어디에도 없다. 프리미엄 몰트 맥주를 한 모금 마신다.
내가 정말 갖고 싶었던 것은 다시는 손에 넣을 수 없다 (끝)
어머님이 틀렸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 시기가 아니면 절대 얻을 수 없는 경험은
나중에 나이를 먹어서도 절대 채울 수가 없는 듯..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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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머리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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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모집 조카에게 PC 를 제돈으로 조립해준 사연과 비슷하네요
뭔가 통찰력까진 아닌데 생각을 많이 하고 깊게 하는 버릇이 있어서 무언가 이것이 닥칠 미래의 심리 같은걸 어느정도 보게 되더라구요
제가 그래서였을까요?
1. 아버지 무직 도박 폭력에 얼룩진 가족사 덕에 단칸방에 살았고
당연히 형편이 어려운데 컴퓨터는 끼어들여지가..
2. 남이 버린 컴퓨터를 줏어와서..이것저것 뜯어보고 만지고 고물상에도 가보고 하다가..
어느덧 이런것에 집착하는 나를 발견.
3. 조립도 할줄 알게되었고 스스로 모든걸 터득했지만 .. 친구들의 대화에 끼여들수 있는 여지는 없었고.. (컴퓨터 뭐 삿다 뭐 잇다..등등..)
4. 당시에 PC방이 유행한건 다행이라 생각...친구들 발끝 마치라도 걸칠수는 있었으니..
여기까지는 자서전인데
당시 PC방에 앉아 있는 분들 중에 30대 넘은 분들 심지어는 결혼후 가정을 안돌보고 PC방에 처박힌 사람중에 놀랍게도 내가 어렸을적부터 알던 삼촌이라 부르는 지인도 있었다는것..
다는 아니겠지만
이 사람들의 공통점이..
유년기 시절을 불행하게 혹은 친구들과 함께할만한 무언가를 그 시기에 같이 보내지 못했고..
그렇게 비워져버린 공허함을 추억에 얽매여 끝없이 쫒고 있다는것..
마치 고물상에서 가지고 싶었던 내 컴퓨터의 일부라도 만져보고 대리만족이라도 느끼던 나처럼.. (집에는 저장강박증 마냥 부품이 쌓여갔슴..) 내 방도 없었기에 집 뒤뜰에 두고 하나씩 조립도 해보고 작동은 안되어도..뭔가 내 것인것 마냥.. 흉내라도 내보던것..
누나가 이혼하고 조카랑 사는데 형편이 여의치 않고.. 그 매형도 끔찍한 유년기를 보낸걸 알고 있는데 그 매형도 일도 안나가고 회사도 몰래 그만두고 PC방에서 폐인처럼 몇년 있는게 진절머리 나서.. 갈라섬..
이모집에 새해 인사를 하러 갔는데 조카는 항상 혼나고 주눅들어서 인지 (초등학교 5학년) 친구들한테도 대화에 끼여들 여지가 없어서인지..
집에는 그 흔하다못해 이제는 퇴물이 되어가는 PC한대 없고 폰도 없으며 내가 감히 이 아이가 어떤 심리인지 한눈에 들어옴
누나는 정작.. 매형의 그 모습이 진절머리 나 있으면서 그 아이..그러니까 내 조카도 똑같은 사람으로 키우고 있는걸 나는 알수 있었슴..
당시 친구들과 즐기지 못한 그 추억과 경험들은 이제 같이 나눌 친구들이 성인이 되어서 모두 자기 둥지를 떠나서 바쁠때
혼자서 그 추억에 갇혀서 끝없는 무의미한 과거를 쫒을거라 예상이 되었슴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본사람들은 적어도 전부.. 나를 비롯해 그랬으니)
이 아이가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고 그 누구의 대화도 허락하지 않는걸 보면서 확신이 들었고
얼마후 이모부가 돌아가신날 같이 빈소를 지키면서 있다가 조심스레 말을 꺼냄..
1. 조카한테 PC를 선물하고 싶다..마침 나에게 부품이 남는게 여럿있다(거짓말) 2. 공부도 잘안하는데..공부를 해야지.. 1. PC 를 조립해주고 누나가 이걸 사용할 시간을 위해 공부를 시켜봐 ㅋㅋ누나가 사준걸로 칠게 2. 비용이 꽤 들텐데.. 1. 아냐 남들이 업그레이드 하고 남은걸 조립해줄거야 누나가 나 어렷을적에 많이 사줬는데 난 조카한테 뭐 해준게 없자녀.. 엄청 좋은 PC는 아니니 그냥 한번 받아봐
간신히 설득하고 조카한테 다가감 (조카는 주눅이 항상 들어 있는 아이고 눈도 잘안마주치고 대답도 잘안함)
1. 삼촌이 PC가 집에 한대 남아서 그런대 너 가질래? 2. .... 1. 요즘 친구들 PC게임 하지 않냐? 배그 옵치 롤 이런거? 2. ... 1. 나도 가끔 하거든?? ㅋㅋ 마인크래프트 도 하고 있슴 2. ..마인크래프트요..? (조심스레 입 염) 아마 여태 오래 알고도 첫대화가 된듯.. 1. 응 ㅋㅋㅋ 내가 줄 PC는 아마 배그까진 될거야 2. 친구들이 가끔 마크 하자고 하긴 해요 (PC 도 없으니 구매할수도 없었다고..) 1. 흠.. 내가 엄마한테 잘말해볼게
이때가 19년도 ...
예비부품으로 10만원에 샀던 목표는 배그까지의 PC
라이젠 1700X ASROCK AB350M PRO4 DDR4 12GB (8기가는 배그턱걸이라 남는4기가 추가) 지포스 GTX970 7만원에 뽐뿌에서 삼 (바다 달팽이님 감사드립니다. ) 집에 남는 파워 스테이션 파워 ..장착 (빙하기 쿨러도 재활용) 새 케이스 사서 씌우고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등 모두 내 자비로 총 30 들여서 조립 설치 해주고옴
그때 조카의 표정을 잊을수 없었슴.. 적어도..친구들과 함께 즐기지 못한 그 추억에 갇히지 말고 친구들과 즐길수 있는 나이때 실컷 즐기고
그 이후는 그걸 성장과정으로 밟고 올라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처럼 혹은 주변에 그때 그런 지인들처럼은 되지 않길 ..
(최근에 5600 (알리발12만) RX 6700XT (채굴 20만) DDR4 3200 16GB 로 업글)
예비용으로 사두었던 1700 AB350 Pro4 4GB
집합!!
4GB에 내 메인 본체 메모리 8GB도 이식
서멀은 듬뿍 (나중에 펴바름)
놀고 있던 빙하기가 드디어 일을 찾음 취직 축하해!!
파워 스테이션도 일 해야지??
바다 달팽이님 감사합니다.!!
GTX970 풀박스로 보내주심
길이나 디테일을 보면 당시 하이엔드의 위용이. 풍겨짐
조립 시작!!
조립완료!! 6팬 RGB 에 아크릴 모델인 오르비스!! 케이스는 살짝 좁지만 감성이랑 쿨링도 살릴겸.. (2만원초반대의 기적..)
좁아터진 옵치 커스텀으로 부하를 살짝줘서 프레임과 발열 로드를 재봄 (조립할때 방해 했던 아들래미가 빈틈을 엿봄..
키보드 마우스 (집에 모니터 주려고 했는데... 있다고 해서 ..종류별로 케이블만 챙김) HDMI DVI D SUB( 어떤 타입인지 모르니..)
본체도 챙기고 (잡품이 많아서 깜빡할뻔..)
조립하느라 손가락에 피난줄도 몰랏...
집에 도착!!
책상이 말이 아님.. 유리도 깨져 있고.. 막상 와보니 PC가 원래 있던 책상인데 기존 PC는... 코어2 듀오 E2140.. 그것도 고장난지가..허허..
TV 모니터인데 가독성도 별로고 조만간에 바꿔줘야 할듯... 간단한 테스트
먼지가 엄청 쌓여서..본이ㅡ 아니게 청소까지..
책상부터 바꿔줘야 하나... 고민이 되었지만 책상역할은 하니까. (나중에 고학년되면 알아서 바꿀거 같아서 조용히함)
거 손가락 디게 아프네 ..조립할때 조심합시다. (도대체 어디서 긁힌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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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지기™
나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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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정도라도 사립으로는 1~2위군요.
대단한거네요.
이 글을 보니 추억을 얻을수 없다라는 것은 잘되서 돌아보니 그렇다 라는 배부른 소리일수도 있지만 추억이 없는 미래도 좋지많은 않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글인것 같네요. |
나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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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감정을 이입할수 있으니까요.
일본에 대해서는 쥐뿔도 몰라서 퇴근하고 찾아보니 좋은 대학이네요.
좋게보면 성공해서보니 현재가 행복해도 과거의 자신에게 부족한 것은 항상 아쉬운것이고
나쁘게 보면 성공한자의 푸념은 포장이 되지만 성공하지 못한자의 푸념은 포장마저 없다보니 날것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