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땀흘리는 노동의 가치만 신성한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몇년전에는 그렇다 라고 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대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 40대 초반 아이둘 맞벌이 하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어릴때부터 무수저에.. 부모님도 평생 내집한번 못가져본건 당연하고 진짜 어려운 집에.. 어릴때 그 없는 집에 우환도 많아 더 어려워지고.. 힘든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어릴때부터 ..성실하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직장을 잡고 땀흘려 일해서 저축하고 돈을 모으면 나도 부자는 아니지만 가난은 벗어 날 수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을 갖고 살았습니다.. 

아마 저말고 다른 보통의 분들은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게 듣고 자라고 공부하고 취직하고 했을꺼에요...

그렇게 자라면서 .. 살면서 듣는말들...대출 빚은 무서운거 하면 안되는거.. 주식은 한탕주의 패가망신 지름길...부동산투기는 나쁜놈.....

그걸몰랐죠..

그게 바로 요즘 말하는 금융문맹인걸..... 오롯이 나의 노동으로만 수익창출을 해야지만...정당하다는 믿음... 혹시 부모님 세대에는 그런말이 맞았을지도 모르지만... 지금같은 저성장 시대를 사는 지금 사람들에겐 맞지않다는걸..

그걸 얼마전 40대가 되서야 깨닫게된거죠...

그동안 얼마나 바보처럼 살았고.. 그런 무지가 내 자식에게까지 가난을 물려줄 수 있다는걸요....

가끔 뉴스에서 보는 어린자녀에게 막대한 재산을 증여해줬다는 뉴스를 보면서 분노하고 욕하고... 뭔가 잘못된거 아니냐고... 사실은 그렇지 못한 자신을 탓해야 하지만... 무지인지 분모인지..정당한 증여세를 내고 증여하는것조차 색안경을 끼고 욕하고 분노하고.....오히려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자신을 돌아봐야 하는건데....

30대에 경매에 관심이 있어 1년정도를 열심히 공부했었습니다. 책도 20여권이상 공부하고.. 학원도 다니고.. 투찰도 하고.. 사실 낙찰은 못받고.. 2등 3등은 여러번... 어쨌든 재미는 못봤죠..

그러다 결혼하고 생활하면서 아이를 낳고 생각해보니. 서울에선..내집마련이라는게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부 맞벌이에 정년까지 다니는 직장이지만.. 둘다 지원은 고사하고 본가에 도움을 드리다 결혼하니..진짜 숫가락만들고 결혼해서 내집마련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러다 유일한 방법이 청약밖에 없다는걸 깨닫고 3년간 9번인가 10번 떨어지고 결국 2019년 말에..서울..청약에 성공했습니다.. 

그뒤에 부동산에 대해 좀더 공부하고.. 자본에 대해 공부해보니... 왜 그렇게 나는 돈이 없었는지.. 내가 얼마나 무지한지 알겠더라구요.. 기본적인 인플레조차도 아에 생각못하고 지냈으니까요..

특히나 요즘같이 유동성이.증가하면.인플레가 심해져서 상대적으로 자산의 가치가 올라 자산이 없는 사람은 더 힘들다는걸요

생각해보니..지금같은 유동성이라는 빠른강에서 1주택자는 노를 저어도 제자리라 하지만.... 무주택자는 그 노조차 없어 뒤로 밀려나는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늦게 조금씩 공부하고 알게되면서 그동안 참 많이 부족하구나.. 순진했구나.. 땀흘려 버는돈만 돈은 아닌데... 뭔가 잘못됐구나...

그뒤로 다시 경매와 상가 토지 공부를 시작하고.. 안하던 주식을 시작하고 (기계적매수 장투)(주로 미국 etf vti50% spyg30% lit 20%) 및 증권사에 개인연금계좌, irp, isa 만들고...아이들 2명 청약통장개설 증권사 계좌개설해서 아동수당 및 용돈 전부 미국 etf 기계적 매수...등등...기존에 하던것들과 .조금씩 공부하고 생각한것들을 이제..실행하고 있습니다..

이제야 뭔가 알아가는중이라 아직 결과물는 없지만. 방향은 잡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성공(?)할 꺼라는 보장도 없지만.. 노동만으로는 절대 무언가 더 이룰수 없는 시대인것만은 맞는것 같습니다.

금융을 이해하고 자본을 이해하고. 내가 할 수 있는것부터 시작해서 빨리 깨닫고 그걸 공부하고 실행해서 미래를 준비해야. 앞으로 살아가는 시대에 좀더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땀흘리는 노동만이 신성한건 아닙니다. 머리로... 자본으로... 하는노동도 신성하고 필요한시대입니다.. 제말이.진리는 아니지만 혹시 몇분에게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글을 써봅니다..

[추가] 리플달아주신것 보고 생각났는데.. 요즘드는 생각이 바로 "노동의가치......" 는 설국열차 맨 마지막칸을 못 벗어나게 하려는 사람들의 프레임이 아니엿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