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들 부동산의 상승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동일시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부동산을 소유 또는 투자한 입장에서는 부동산의 상승이 긍정적인 방향일 수도 있지만,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돈을 벌 수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라고 하면서 남들에게 부동산 투자를 권유할 때 쓰기에 적합한 말은 아닙니다.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를 예로 들자면,

마이클 버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의 부실을 발견하고 '빅 쇼트(대형 공매도)'를 통해 엄청난 수익을 거둔 사람입니다.

마이클 버리가 주택 시장의 엄청난 거품을 발견하였을 때 부정적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엄청 '긍정적'이었죠.

영화 중간에 위기가 나오는 데, 본인의 분석과 달리 시장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의 부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숏 커버링' 위기, 즉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금이 강제 청산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시장이 무너질 거라는 자신의 분석을 믿고 행동을 통해 마침내 엄청난 부를 거머쥐게 됩니다.

막연히 부동산이 잘 될거야~ 라고 생각하는 것이 긍정적인 것이 아닙니다.

정확한 분석이야 말로 긍정의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는 말이,

'가만히 있지 말고 지금 당장 투자해라~' 라는 말로 쓰여서는 안 될 겁니다.

가만히 있지 않고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마이클 버리에게는 하락에 베팅하는 행위였고,

일반 투자자나 실거주1채 매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참고 기다림'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긍정적인 것과 부동산이 오를 거라고 믿는 것은 차이가 있고, 더더군다나 투자자 본인 혹은 다른 기존 투자자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신규 투자자에게 하는 말이라면 오류가 있는 표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현재의 투자자나 다주택자에게는 부동산이 상승할 거라는 믿음이 '긍정적'인 마인드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폭락이 온다고 주장하는 것이냐?

그런거 아니고 그런 예언 능력도 없습니다.

다만, 부동산과 관련하여 '긍정적'의 사전적 의미와 실제 사용과의 괴리가 느껴져서 글을 써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