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 일본 이시카와 지진으로 일본 내 사망자가 발생하고,

강원도 묵호항으로 쓰나미가 몰려왔다는 긴급 뉴스가 터졌다.

한국은 규모 5.0 이상의 역대 지진 10건 중 7건이 2000년대 이후,

5건이 2010년대 이후에 발생했다.

TOP.5 중 경북에서 발생한 것만 3건이다.

경상 일대 지진활동이 가장 많고, 그다음이 충청 · 경기 일대 서해안 지역 순이다.

2016년~2018년 사이 이례적으로 많은 지진이 발생했고,

2000년 이후 총 발생 횟수 또한 증가 추세다.

계측의 정밀도가 높아진 탓도 있지만, 갈수록 빈도와 강도가 강해지는 듯하다.

규모 3.0 이상은 돼야 사람이 느낄 수 있는데,

이 정도 규모는 연평균 10회 정도 발생하고 있다.

1905년 인천의 조선총독부 관측소에서 처음 지진계가 설치됐다.

1933년에는 서울, 인천, 대구, 부산, 평양의 5개로 늘었다.

2023년 현재 전국 297개소에 지진관측소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지진은 2년 8월 고구려 유리왕 때 만주 졸본에서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다.

779년 신라 혜공왕,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역대 지진 사망자 1위다.(100여 명 사망)

15세기 ~ 17세기 사이 지진활동이 활발했고,

18세기부터 감소하다 20세기 들어 다시 증가 추세다.

한국은 현재 건축물의 내진율은16.4%에 불과하다.

공공건축물은 22.5%, 민간건축물은 6.3%

지역별로 세종(38.6%), 서울(27.2%), 광주(27.1%), 경기(27%) 순이다.

아무래도 최근에 새로 탄생한 세종시가 높고,

내진 설계가 의무인 대형 건축물, 고층 건축물이 많은 서울이 높은 편이다.

반대로 전남(10.4%), 경북(11.5%), 부산(12.1%), 경남(12.2%)은 취약하다.

특히 주거용 건축물의 내진설계가 낮고, 그중에서 단독주택의 내진율은 고작 6.8%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약 절반가량이 내진설계가 되어있다.(45.8%, 23년)

생긴지 얼마 안 된 세종시의 내진설계 건축물이 38.6%밖에 안되는 게 궁금할 수 있다.

내진설계는 100% 모든 건축물에 적용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2017년 12월 이전까지만 해도 소형 건축물들은 빠져나갈 구멍이 있었다.

여기에 비용도 80%를 개인이 부담하는데,

그렇다고 그 비용이 집값에 반영되는 것도 아니니,

건축주는 어떻게든 안 할 수만 있으면 안 했다.

다행인 것은 경주 포항 지진 이후인 2017년 12월부터 짓는 모든 주택은 내진설계가 적용된다.

그전엔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만 적용했지만,

지금은 '주택'이라는 건축물 유형을 전부 대상 범위에 포함시켰다.

처음에는 건축물이 진도 5.5~6.5를 견디도록,

2005년부터는 진도 6~7 수준을 견디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1986년 이전까지 지진 발생이 적고 시공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 등으로 내진 설계를 하지 않았다.

압구정, 반포, 강남, 서초, 잠실 등 소위 강남 개발로 지어진 아파트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현재 재건축이 열심히 진행 중인 90년도 이전 준공 단지들이다.

서울올림픽이 개최된 1988년이 돼서야 내진 설계를 처음 도입했다.

6층 이상, 연면적 10만㎡ 이상 건축물에 한 해 내진 설계가 적용됐다.

평균 25평 기준 어림 계산해 보면 대략 900세대 내외 정도 되는 단지다.

대략 1기 신도시부터 내진설계가 적용됐다 생각하면 쉽다.

1995년에 와서야 5층 이상 아파트, 연면적 1만㎡ 이상으로 확대 됐다.

이때 이후 아파트는 거의 다 포함됐다 보면 된다.

지진이 잦은 일본은 발코니 확장이 금지다.

아파트에서 창호 유리 등 파편이 떨어져 2차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건물 외벽에 에어컨 실외기가 매달린 곳도 없다.

마찬가지로 외벽에 붙은 마감재가 크고 무거운 화강석 보다는 작고 가벼운 타일류의 마감이 흔하다.

떨어져도 안다치는 게 우선이다.

일본에서 발코니는 철저하게 지진, 화재를 대비한 피난 안전시설이다.

일본만큼 지진이 흔한 칠레를 가본 적이 있는데 거기도 마찬가지다.

외부 낙하물을 최소화 하도록 건물 디자인이 되어 있고,

외부 마감 또한 요란하거나 화려하지 않다.

칠레의 건축물을 보면 화장해서 예쁜 게 아니라 군더더기 없이 몸매가 잘빠진 그런 느낌이다.

내 방식으로 표현하지면 ‘골조가 이쁘다.’

우리 집이 혹시 내진설계가 되어 있는지 궁금할 수 있다.

궁금증 해소를 위해 간편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래 링크로 들어가 봐라.

다행히 우리 집은 나름 안전하다.

https://www.aurum.re.kr/KoreaEqk/Se... 

찾아보면 1994년도 1기 신도시 완성 시점에 지어진 아파트 중에서도 내진설계 적용 대상이 아닌 아파트가 보인다.

88년 이후 인허가 아파트라도 5층 이하 소규모 단지는 내진설계가 빠졌다.

지진이 발생하면 전기와 가스 차단하고,

책상 밑이나, 야외 넓은 곳으로 대피하거나, 피난 시 계단 사용 같은 건 이제 대부분 다 안다.

그런데 이것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건물이 흔들리면 현관문부터 개방하고, 화장실 욕조나 세면대에 물을 받아야 한다.

건물이 기울어지면 문틀이 비틀어진다.

문틀이 비틀어지면 문을 열 수가 없다.

특히 아파트 현관문처럼 고중량의 금속 철물은 열기 더 어렵다.

그래서 지진이 나면 제일 먼저 현관문을 열어 탈출할 수 있는 개구부 확보가 필수다.

그리고 만약 건물 안에 갇히게 될 경우, 구조될 때까지 어떡해서든 살아남아야 한다.

이때 제일 중요한 게 물이다.

건물이 기울면서 수도 설비배관 또한 파손돼 단수될 가능성이 높다.

평소에 식수 확보 등을 해 두는 것이 좋긴 하나,

만약 갑작스럽게 건물이 흔들린다면 화장실로 대피하고 바로 욕조에 물을 틀어 식수를 확보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관문 확보는 안전한 탈출을 위해서,

화장실 수돗물 확보는 고립 시 생존을 위해 필요한 조치다.

알아 두면 손해 볼 건 없다.

끗.

<노후주택특별법(1기 신도시특별법)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 참조>

https://blog.naver.com/evidenter/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