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20년

아직 서울시에 박원순 사장이 정정하시고

전국 부동산이 요동치는 와중에도 주택공급은 충분하다고 유체이탈 화법을 시행했던 그분이 대통령이였던 시기입니다.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추가로 설명하면 서울시에 공급되는 민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임대주택은 SH가 관리합니다. 

이게 서울시의 의지인지 SH의 의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두 집단은 서민주택공급에 대해 정책의 방향성을 함께 갖는다고 보시면 되고요.

당시에도 서울시(박원순)은 주민들이 원하는 달동네 재개발 대신 달동네에 벽화질, 그리고 계단포장을 새로하면서 (거주민들은 반대하는)보존정책을 하는데 일가견이 있었습니다.

암튼 반지하에 사는 서민들의 삶이 못마땅하셨는지 SH공사에서 "기생층"프로젝트라는걸 시행하셨는데요.

기생층은

"기(회가) 생(기는) 층" 이라는 뜻인데요.

한마디로 반지하 거주공간을 개선의 대상으로 보고 정리해 나가겠다는 취지인데 이름을 "기생층"으로 정의해 버린겁니다.

당시 엄청난 사회적 반발여론이 있었고 SH가 사과하면서 해프닝은 일단락되었습니다만.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공적역할을 수행하는 SH가 근본적으로 사회취약계층을 대하는 태도가 어떠했는지가 엿보였던 것 같아 씁쓸한 일이였습니다.

이번에 서울시가 사회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금융대책 이름이 "한강론"이였던가요?

왜 공공기관은 정책을 만들때 광역어그로를 못끌어서 난리인 걸까요?

이딴 기획을 서울시와 SH가 만들면서 지들딴에는 그게 굉장히 재치있고 MZ한 기획이라고 자화자찬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한발짝 떨어져서 보면 공공의 정책을 만들거나 실행하는 공무원, 공기업같은 엘리트집단에서 어느정도의  선민사상을 가지고 사회취약층을 바라보는지 알수 있어요.

참고로 당시 SH사장이였던 "김세용"은 현재 GH사장입니다. 인재풀 엄청 좁네요.

(GH는 이재명이 경기도지사일 당시 "기본주택"을 추진하던 곳입니다.)

현재 SH사장은 김헌동인데 이사람이 또 언행불일치의 대명사죠.

자기는 잠실5단지 재건축 조합원이지만 재건축 반대론자인 희안한 인물입니다.

내로남불과 선민사상..자칭 깨인자들의 패시브 스킬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