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이 오시면 영끌족 한강 간다 히히덕대는 사람들 많은데... 무서운 시대를 대비해 잠깐 고민 해 봅시다. 정확히는 풀 레버리지로 시작한 상황에서의 리스크 관리 방안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은탄환은 없습니다. 충분히 다들 아시는 방법입니다. 단지 어디까지 각오하고 실행하느냐의 영역이죠.
1. 근로소득
최대한 아껴서 상환액을 늘려야 합니다. 느려보여도 효과가 제일 확실합니다.
2. 몸테크
거주와 소유를 분리해 등기는 이쁜데 치고 난 한가한데 월세로 삽니다.
3. 인플레이션
전세금은 계속 올라갑니다. [물가상승률 << 임대비 <= 매매가] 기억해주세요. 역전세가 없지는 않기에 만약을 위해 한두 장 정도의 버퍼는 확보해 놓는것이 좋습니다.
4. 다주택
대출액이 클 수록 인플레이션이 녹여내는 금액도 커집니다. [물가상승률 << 임대비 <= 매매가] 꼭 기억해주세요. 두 개 정도만이라도 전세텀 몇 바퀴 돌아가면 대출액 팍팍 빠지는게 눈에 보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1, 2, 3, 4는 모두 시너지가 난 다는 것입니다. 이거 언제 값나... 싶어도 이 악물고 살다 보면 어느샌가 사라져 있습니다.
그리고 있으면 좋은 다섯 번째 조건은,
5. 집안
나는 영끌이라도 집안 누군가는 여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화 한바퀴면 몇 장 정도는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집안은 리스크가 극단적으로 줄어듭니다. 물론 이건 운에 많이 좌우되긴 합니다. 태어날 집안을 고를 수는 없잖아요.
머 이런 식으로 굴리다 보면 기말고사 성적표 받기 전 보통은 다 녹여낼 수 있습니다. 전세금도 부채긴 한데 근로소득과 인플레이션을 믿으세요. 전 대출 없애고 나서 다 반전세로 돌려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다 보면 속칭 '설겆이론'이라는게 얼마나 웃긴지 알 수 있습니다. 몇 만원짜리도 고민하는 인간들이 수 장, 수십 장짜리 물건을 아무 생각 없이 지를리가 있겠습니까. 한 놈만 걸려라는 망상이죠. 소름끼치도록 잘 정렬되어 있는게 아파트 가격입니다. 그 가격은 그 가격인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을 뒤집으면 지금 내가 고생하며 쌓아 올린 자산은 '도박만 하지 않으면' 반드시 내 가족에게 보탬이 된 다는 말과 동일합니다. 레버리지 관리가 힘들지만 가치 있고 기쁜 이유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