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ㅎ) 실제 일본 국가대표 출신 AV배우들...jpg

한 때 엄청 화제가 되어서 떠돌던 정리 짤인데, 사실 여기서 대단하다고 할 만한 것은 이마이 메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경우들은 ‘대단하지 않거나 너무 많은 케이스’, 와타나베 아야코는 본인이 이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고 기사와 흔적을 모두 삭제한 뒤 사라져버린 그런 케이스였던 반면, 이마이 메로는 이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현재도 자신이 한 단계 거듭난 것에 대해 당시의 사건을 언급하면서 삶을 포기하지 말라는 식의 인터뷰도 많이 하는 등, 당시를 계기로 하여 인생의 굴곡이 달라진 케이스이기도 하니까요. 현지에서도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으며 삶의 고난을 겪으면서도 역경을 해쳐 나온 아이콘과 같이 각광받고 있기도 합니다.

원래 이마이 메로는 매우 촉망받던 일본 동계 스포츠계의 아이콘이었죠. 스노보드 코치인 아버지의 아래에서 두 오빠와 함께 스노보드를 배운 그녀는 최연소 프로 스노보더에 200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 등, 적지 않게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 동계스포츠계의 젊은 축으로 평가받고 있었는데,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일본 대표로 출전했지만 예선에서 엄청난 대실수로 인해 광탈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낙담해 있는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온 국민들의 조롱과 질타, 손가락질이었고(네티즌들의 마녀사냥이 엄청났다고) 어렸을적부터 승승장구하며 성장하고 있던 그녀는 그야말로 멘탈이 산산조각,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생활을 하다 결국 히키코모리가 되어 인생이 완전히 망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호스티스, 출장 마사지사(라고 말하고 불법 데리헤루라고 읽습니다)로 일했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2번의 결혼 실패, 집단강간, 이로 인한 임신과 낙태, 자궁경부암 발병, 조현병 증상까지 보이며 절망의 시간을 보냅니다.

2명의 아이를 둔 미혼모가 된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길, 돈을 벌어야 하는 그녀에게 있어서 AV데뷔는 마지막 남은 선택이었고 2017년 무테키를 통해 데뷔를 하게 됩니다. 데뷔작의 이름도 무려 ‘탱고 에코 킬로091 Snow Drop’이었고, 두 번째 작품은 ‘093 SNOW OUT’이었죠. 그러나 스노보드를 다시 타는 것을 보고 싶다는 어머니의 간절한 요청에 따라 바로 은퇴를 하고 다시 스노보드에 도전, JSBA 전일본 스노 보드 선수권 하프 파이프 부문에서 우승, JSBA투어랭킹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내며 그야말로 역경의 아이콘이 됩니다. 사실 나이가 나이인 만큼(87년생) 베이징 올림피까지 도전하겠다는 것은 의의에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어쨌든 반 셀럽 같은 포지션에서 과거 어두운 터널을 극복했다는 것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낸 바 있습니다.

이외에 와타나베 아야코도 꽤 유명한 사례이지만(저 작품은 로메오 찰리 탱고 507), 돈 때문에 작품을 찍었던 것에 대해 본인이 이 사실을 흑역사로 생각하고 작품 삭제와 함께 보도되었던 뉴스도 삭제를 요청하는 것을 감안해본다면 이마이 메로는 확실히 그 궤를 달리하는 독보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 꽤 오랜 기간 동안 배우로 활동했던 타키가와 카논이나 현역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사쿠라바 히카리(2020년 에밀리(EMILY)로 이름을 바꿈), 그리고 2018년 한 해 동안 활동하다 은퇴한 쿠미미야 유노 등의 배우들과 같은 경우는, 위 두 사례와는 달리 작금에 이르러서는 너무 많은 케이스라 그다지 주목받지 못할 정도의 컨셉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 프레스티지 마이너 레이블(라벨 RAW등)을 통해 ‘전 일본 청소년대표 유상선수 출신’이라든가 ‘청소년대표 배구선수 출신’과 같은 타이틀을 전문으로 내놓는 시리즈가 있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이 중 명백한 사실도 있는 반면, 사실인지 아닌지 진위 여부를 알 수 없는 거짓 컨셉인 경우도 적지 않게 있기 때문에(청소년대표 출신이라든가, 도대회 대표 출신이라든가 등등등) 정말 시니어 국가대표 수준이 아니고서는 대단하다고 여겨지지 않는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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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21-08-03 20:10 조회 : 6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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