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간단합니다.

이재명에게 김혜경을 소개해 준 사람이 형수입니다.

이재명 패가망신의 주원인. 형과의 갈등이 폭발하게 되고 욕설음성파일이 돌게 된 그 사건.

형이 어머니에 대해 그런 욕을 한 건 분명해보입니다. 하지만 현장에 어머니가 있었던 것은 아니니 (반드시 욕먹어야 할 짓임은 분명하지만) 어머니 면전에 대고 한 것과는 성질이 다름을 알아야할 것입니다.

폭행 또한 가능한 일이 아니죠.

이재명이 다짜고짜 전화받는 박인복 씨, 형수에게 ㅆㅂㄴ이라는 욕지거리를 한 이유는 형님이 어머니 욕을 하는데 옆에서 '그건 철학적인 표현이야'라고 추임새를 넣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이 부분, 동정의 여지는 있어요.)

하지만 박인복 씨는 이재명이 자신에게 욕을 해대고, 형의 욕을 이재명이 알았다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부인을 하고 당황합니다.

그 이유는, 성질이 욱한 남편이 어머니 (면전에다 대고 한 것은 아니지만) 욕을 하자 본인이 무마하려고 애썼고 김혜경에게 없었던 일로 하자고 부탁을 한 듯 보입니다.

김혜경의 평소 성품이야 확인할 바 없지만 그날의 사건에 대해서는, 여기 있는 일 저리로 옮기고, 좀 더 부풀려서 꼰지르는 그런 성격이 아닌지 의심이 드는군요.

현모양처라면 그런 상황에서 박인복 씨처럼 상황을 정리하고 일을 키우지 않았을 겁니다.

집안에 여자가 잘 들어와야 화목하다는 말이 이런 데서 나오는 것이죠.

이재명의 정확한 워딩이 형수 ㅂㅎㅉ은 아니더군요. 그걸 두고 찢빠들은 욕설이 없었다고 주장하는데 그건 또한 진실은 아닙니다.

통화 내내 ㅆㅂㄴ아 ㅆㅂㄴ아를 입에 담고 있었고 그럼 당신보고 ㅂㅎㅉ이라고 하면 기분 좋겠냐? 라고 분명히 입에 담았는데 그건 직접적인 욕과 전혀 다를 게 없어요.

내가 다른 사람에게 "야 이 ㄱㅅㄲ야" 라고 했을 때와 "내가 너보고 ㄱㅅㄲ 소리 하면 기분좋겠냐"라고 한 것에 무슨 유의미한 차이가?

박인복 씨는 성질 나쁜 남편의 폭언에 당황했고 옆에서 막으려고 노력하고 김혜경에게 없었던 일로 하자고 부탁한 게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에 대해 이재명도 억울한 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형이 욕을 했는데 왜 형수에게 ㅆㅂㄴ ㅆㅂㄴ이라고 했을까... 이건 전달자의 문제도 있지만 원래 입이 더러운 인간이라.

형수님, 형님 성질 때문에 힘들죠? 하고 위로를 하는게 정상이지.

여기저기 박인복 씨의 인터뷰를 찾아볼 수 있는데 말씨나 어휘 선택이 매우 신중하고 감정에 휘둘리는 타입이 전혀 아닙니다. 

이재명 부부에 대한 악감정은 있지만 인터뷰어들이 이재명에 대한 불필요한 누명을 씌우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히 차단하더군요.

팔이 불구라고 하는데 군대 안가려고 수 쓴거 아니냐고 물으니 그건 절대 아니라고 잘라주고, 김혜경이 처녀 시절에도 이상했냐고 물으니 그때는 참 착하고 예뻤다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습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서 이재명의 죄업을 씻어주셔서 18층 지옥에 박으실 걸 17층 정도로 봐주시길 기원합니다.

그런데 스스로 죄를 인정 안하는데 용서가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