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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나의 첫 만남이자 내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그는 내가 갖고 있던 ‘음침한 모습의 연구자’와는 전혀 달랐다. 언제나 밝고 활발했으며 자신감에 차 있었고 예의가 발랐다. 조국 교수는 나를 ‘선생’이라고 불렀다. 그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나에게 반말을 하지 않았다.
어느 날 사무실에서 작은 다과회가 열렸다. 최연소 법학 교수가 된 그를 축하하는 자리였다. 우리는 모두 진심으로 기뻐했고 진심으로 그를 축하했다. 이제 그는 ‘조국 교수’가 되었다. 그러나 나는 그에게 축하 인사를 던지면서도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 하나에 골몰해 있었다.
‘왜?’라는 물음이었다.
사회주의 과학원, ‘사과’는 당시로서는 ‘금단’의 영역에 있었다. 20대에 법대 교수가 된 사람, 훤칠한 외모와 명문가 후손인 사람, 내가 보기에 전형적인 기득권의 모든 조건을 갖춘 사람, 그런 사람이 왜 이 모든 것을 날릴 수도 있는 위험에 투신했을까 하는 것이었다. 조국은 스스로 금단의 사과를 먹은 사람이었다.
이 글 꼭 읽어 보세요 ㅋ 진중권 글 당연히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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