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는 이유로 자격이 미달인데도 장관에 임명됐다는 비판이 여기 저기 들리는데요,

저는 정말 이 분이 자격이 미달일까, 아니면 여성이니까 더 이런 비판을 받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생기네요.

일단 이분의 이력을 보면 좀 특이한 이력을 가지셨더라구요.

80년대 초반에 그 당시로서는 정말 드문일이었을텐데, 여성분으로 제어계측공학과를 전공했고요,

삼성에서 3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후에, 박사학위 취득하고 미국 벨랩과 시스코에서 근무를 했네요.

이렇게 다양하게 현장경험을 쌓은 후에 2002년부터 이화여대 교수로 근무하면서,

2020년에는 여성으로는 최초로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으로 활동하셨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실무경험과 전문지식을 갖고 계신 분인데, 과기부 장관에 자격미달이라는건 좀 납득하기 힘들고요..

두 번째로 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문제점을 보니까,

교수시절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의혹, 제자 논문을 남편의 논문에 표절했다는 의혹, 다운계약서 의혹  이렇게 세가지 인데요..

흠... 이런 수준으로까지 엄격하게 따지면 앞으로 누가 장관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물론 티끌하나 없이 깨끗한 분이 장관을 하면 좋죠.

하지만, 지난 조국 사태에서도 보듯이 장관 자리가 무슨 부귀영화가 주어지는 자리도 아닌데,

온 가족까지 다 싹싹 털리면서 모든 모욕 다 당하며서까지 그렇게 장관을 할 사람이 과연 앞으로 얼마나 될까 걱정스럽긴 하더라구요.

지난 대통령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도 언급했듯이,

조국 청문회 이후에 장관청문회가 자질검증하는 자리가 아닌 꼬투리 하나 찾아내서 모욕주고 비난하기 위한 자리가 된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일까 라는 생각도 많이 들긴 하더라구요.

물론 민주당이 지난 정권에서 야당일 때도 그렇게 한 부분도 분명히 있으니 크게 억울할 건 없겠습니다만,

진짜 능력있는 장관들이 정부 부처를 이끌려면 앞으로 이런 부분은 여야를 떠나 개선되어야 할 것 같긴 합니다.

누가 먼저 그랬냐를 갖고 싸우기 보다는 이제는 나라를 걱정하고 능력있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과한 청문회는 좀 개선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정부부처 장관의 여성할당제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

이런 할당제 자체도 어떻게 보면 시대의 흐름인것 같아요.

예전에는 출신지역에 따라 모든 고위공직자를 배분하려고 했던 때도 있었죠.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우스꽝스럽기까지도 한데요, 그 때는 워낙 지역갈등이 심할 때라 그렇게 한 측면이 많죠.

마찬가지로 지금 하는 여성할당제도 어떻게보면 그동안 여성들의 차별에 대한 반대급부로 생긴 시대적 흐름이라고 볼 수가 있겠죠.

젊은 세대가 보기엔 요즘 여성차별이 어디 있느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임혜숙 장관 세대나 그 윗분 세대들이 차별을 받은건 명백한 사실이니까요..

이 제도가 계속 유지되고 확대되면서 남자들만 피해를 보는게 아니냐 라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던데요,

출신지역에 따른 할당이 이제는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듯이,

앞으로 여성할당제도 점점 그렇게 자연스럽게 없어지리라 생각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나라경제도 어렵고, 어떻게 보면 국가위기상황으로 볼 수도 있는데,

이제는 여야 모두 정쟁을 위한 정쟁은 그만 두고, 고위공무원 임명에 대해서는 좀 더 미래를 보고 나갈 수 있는 개선방안이 시급해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