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7일, 디즈니+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드라마 '하이퍼나이프'의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시사회는 1부와 2부를 연속 상영하는 특별한 행사였는데요. 제가 평소에 사이코패스 설정을 다룬 드라마를 좋아하다 보니 더 큰 기대감을 안고 참여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통제력을 중심으로 인간 본성을 탐구하며, 세상에 존재하는 유능한 사람들 중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이들이 어떻게 그 성향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극명히 다른 결과가 나뉜다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하이퍼나이프'는 이러한 설정을 기반으로 하여 각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감정선을 촘촘하게 그려내고 있네요. , 이 통제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주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었고, 몰입감 넘치는 전개가 시종일관 유지되어 좋았습니다.
드라마의 분위기를 극대화한 또 다른 요소는 바로 첼로 소리였는데 첼로는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비슷한 음색을 가진 악기로 알려져 있죠. 이 음색은 드라마의 긴장감과 스릴을 더욱 부각시키며 분위기를 음산하고 서늘하게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합니다. 첼로 선율이 흐를 때마다 화면 속 장면들이 한층 더 생동감 있게 다가왔고, 이러한 요소들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으로 보이는 음악적 요소로 들렸어요.
또한, 영화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붉은색 소품과 배경도 인상적이었는데 붉은색은 피를 상징하는 듯한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며, 드라마의 톤과 잘 맞아떨어져 더욱 강렬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시각적인 요소들이 스토리와 어우러집니다.
스토리는 그야말로 반전의 연속다. 단 2부까지만 시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하기 어려웠으며, 이로 인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커졌습니다. 사건의 진실과 각 인물들이 가진 숨겨진 이야기를 따라가는 과정이 너무나 흥미로웠고, 이를 통해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죠.
시사회 후에는 박은빈, 설경구, 윤찬영, 박병은 배우들과 김정현 감독의 무대인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비록 객석이 뒷자리라 배우들을 가까이서 보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배우들의 생생한 소감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박은빈 배우의 무대인사는 처음 경험했는데, 쾌활하고 털털한 매력이 무대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져 매우 반가웠습니다. 화면에서 보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순간이었네요.
특히 놀라웠던 점은 원래 1부만 상영될 예정이었던 시사회에서 2부까지 상영하게 된 배경이었는데 이는 박은빈 배우가 2부까지 상영하면 드라마 홍보에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면서 결정된 일이었다고 하네요.
이번 시사회는 매우 만족스러웠고, 다음에는 꼭 GV(관객과의 대화) 시사회에도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시사화였습니다.. 감독님의 설정 의도와 제가 느낀 드라마의 해석이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졌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