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 _문구포럼

(만년필) 블랙 잉크 정리해본 글
펜시매니아 1 2025-05-23 09:35   조회 : 791

1. 오로라 블랙 (Aurora Black)


이탈리아 브랜드 오로라(Aurora)의 대표적인 블랙 잉크로, 블랙 잉크 중에서도 정통파로 꼽힌다. 선명하고 균일한 발색을 자랑하며, 종이 위에서 가장 이상적인 '순수 블랙'에 가까운 색감을 보여준다. 흐름이 부드럽고 끊김이 없어 대부분의 만년필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단점으로는 건조 시간이 다소 길고 번짐이 쉬운 점이 있다. 특히 코팅이 강하게 들어간 종이에서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건조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2. 몽블랑 미스터리 블랙 (Montblanc Mystery Black)

몽블랑 특유의 고급스러운 유광 블랙이 특징이다. 잉크 흐름이 매우 안정적이고, 필기 시 균일한 발색을 보여준다. 다만, 빛에 비추어 보면 실제 색상은 블랙보다는 청록빛을 띠는 경향이 있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사용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3. 교토잉크 누레바이로 (Kyoto Ink Nurebairo)

 

일본 독립 잉크 브랜드인 교토잉크의 대표적인 블랙 잉크. ‘누레바이로(濡羽色)’는 젖은 까마귀 깃털의 광택을 뜻하며, 일본에서는 가장 고급스러운 검정색을 상징한다. 이름처럼 필기 시 은은한 광택이 있어 시각적인 만족감이 높다. 흐름이 다소 박한 편이라, 잉크 흐름이 풍부한 만년필에 잘 어울린다. 건조 속도는 느린 편이지만, 그만큼 필기감은 부드럽다. 다만, 높은 가격은 단점으로 꼽힌다.

 

4. 세일러 극흑 (Sailor Kiwa-Guro)

안료계 블랙 잉크의 대표주자. 뛰어난 방수성과 번짐 없는 선명한 발색으로 진한 블랙을 구현한다. 건조 후에는 거의 완전한 방수 효과를 보이며, 종이 위에서도 균일하고 깔끔한 필기감을 유지한다. 필자가 시험 준비 중에 사용했던 잉크이기도 하다.
하지만 안료 잉크 특성상 세척이 어렵고 펜 관리에 손이 많이 간다. 장기간 사용 시 펜 내부에 잔여물이 쌓일 수 있으므로, 분해가 쉬운 만년필이나 AS가 잘 되는 브랜드(파이롯트?)의 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5. 펠리칸 4001 블랙 (Pelikan 4001 Black)

전통 있는 펠리칸의 보급형 잉크. 다소 연하고 회색빛이 감도는 블랙 컬러로, 부담 없는 가격 덕분에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다. 세척이 쉬워 만년필 입문자에게 특히 추천된다. 흐름이 가볍고 건조도 빠르지만, 번짐이 있는 종이에서는 날림처럼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6. 파카 큉크 블랙 (Parker Quink Black)

'Quick'과 'Ink'의 합성어인 'Quink'라는 이름답게, 빠른 건조와 적당한 윤택이 특징이다. 묽은 편이지만 흐름이 좋아 거의 모든 펜과 잘 어울린다. 전 세계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가격도 합리적이다.


단점은 색이 비교적 연한 편이고, 시간이 지나면 발색이 바래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업무용이나 다이어리 필기 등 실용적 용도로 적합하다.

1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목록보기 공유 코멘트작성 코멘트0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 포럼닉네임은 자유롭게 수정 가능합니다.
  • 포럼닉네임으로 작성하는 경우 해당 글을 통하여 쪽지 받기가 불가능합니다.
<html>
rich mode
code m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