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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취임 40주년, 40년간 자산 288배 키운 뚝심의 M&A 승부사
 뽐뿌뉴스 SOSO | 2021-08-02 05:05 | 조회 : 41 / 추천 : 0

아주경제 기사제공 : 2021-08-02 05:05:00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일 그룹 회장에 취임한 지 40주년을 맞이했다.
특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결정적인 순간마다 선제적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으로 한화그룹을 재계 서열 7위로 견인해 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아울러 올해 김 회장이 오랜 칩거를 마무리하고 경영 일선에 복귀한 만큼 재계의 시선이 쏠린다.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한화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는 조치로 2일 아침 사내 방송으로 김 회장의 40주년 기념식을 대체하기로 했다.
해당 사내 방송에서 김 회장은 "40년간 이룬 한화의 성장과 혁신은 한화가족 모두가 함께했기에 가능했다"며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100년 기업 한화를 향해 나가자"고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승부사 김승연 회장, 위기 순간마다 M&A로 그룹 자산 288배 키워
김 회장은 부친인 김종희 창업주의 타계로 1981년 7월 경영권을 승계했다.
당시 그의 나이 29세였다.
그는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뛰어들며 한화그룹의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지난 40년간 한화그룹의 매출은 김 회장 취임 당시와 비교하면 무려 60배 가까이 성장했다.
김 회장이 취임한 1981년 당시 한국화약그룹은 19개 계열사에 총매출액이 1조1079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한화그룹 매출액은 65조44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같은 기간 한화그룹의 자산은 7538억원에서 217조원으로 288배 늘었다.
계열사는 19곳에서 현재 83곳으로 4배 늘었다.
당시 9위였던 재계 순위는 7위로 바뀌었다.
1979년 기준 한화보다 위에 있던 그룹 중 아직도 한화보다 우위인 곳은 삼성, 현대차, LG 등 3개에 불과하다.
유독 부침이 심했던 국내 재계에서 그룹을 탄탄히 유지한 비결로는 끊임없는 신사업 발굴과 선제적 구조조정이 꼽힌다.
실제 김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한 이후 한화의 M&A 사례는 무려 10건이 넘는다.
이에 재계에선 한화그룹을 놓고 SK그룹과 함께 국내 M&A를 이끌어온 대기업그룹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같은 M&A에서는 김 회장 특유의 뚝심과 승부사 기질의 영향이 컸다.
김 회장은 취임 후 곧장 석유화학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1981년 한양화학(현 한화솔루션 케미칼 사업부문)과 한국다우케미칼을 한 번에 인수해 석유화학 사업을 그룹의 주요 사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1979년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2차 석유파동으로 석유화학 산업의 전망이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화학사 인수를 단행했다.
당시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의 적자 규모가 각각 74억원과 430억원으로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었지만 김 회장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또 인수한 기업을 이듬해부터 흑자로 전환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현재 한화그룹이 국내 최고 수준의 레저 사업을 영위할 수 있었던 것도 김 회장이 M&A를 단행한 결과다.
1983년 9월 당시 레저 사업을 영위하던 정아그룹(현 한화호텔앤리조트) 전체가 부실기업 목록에 오르자, 김 회장은 1985년 정아그룹 주력사 6곳을 단번에 인수하는 용단을 내렸다.
한화그룹의 금융업 진출을 이뤄낸 것도 김 회장의 결단이다.
한화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 전후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계열사 수를 37개에서 17개로 줄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김 회장은 금융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판단해 대한생명을 인수했다.
2012년에는 독일 태양광 전문기업인 큐셀(현 한화솔루션 큐셀 사업부문) 인수에 성공했다.
당시 증권사 연구원들은 태양광 시장의 사업 전망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으나 김 회장은 특유의 뚝심으로 M&A를 밀어붙였다.
그 결과 인수 당시 적자를 내던 태양광 사업을 지난해 말 1904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도록 성장시켰다.
삼성과의 빅딜은 한화그룹뿐 아니라 국내 M&A 역사에 남을 대사건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2015년 방산과 에너지 사업의 고도화를 위해 삼성그룹의 비주력 방산·화학 4개 계열사를 인수했다.
이들은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 등 알짜 계열사로 탈바꿈했다.
물론 시도했던 M&A마다 모두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과감한 M&A를 통해 그룹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김 회장 스스로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는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본능을 배우라"고 강조한 결과다.
 

[사진=한화그룹 제공]

◆올해 경영복귀도 겹쳐 주목··· 방산·에너지 사업 새로운 미래 준비 중
재계는 올해 한화그룹을 주시하고 있다.
이는 김 회장의 취임 40주년이라는 상징성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다.
재계는 올해 오랫동안 와신상담하던 김 회장이 경영복귀에 성공한 것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14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혐의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경영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형이 확정된 직후 한화와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 화학 사업부문) 등 7개 그룹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김 회장은 7년 동안 경영 일선에 복귀하지 못했으나 올해 2월 취업제한 해제로 복귀에 성공했다.
그는 모회사이자 항공·방산 대표기업인 ㈜한화와 그룹의 에너지 관련 사업 전반을 맡은 한화솔루션, 그리고 한화건설 등 3개사의 미등기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복귀에 성공한 김 회장은 그동안 구상했던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에서는 한화그룹이 방산과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김 회장이 방산을 담당하는 ㈜한화와 에너지 산업을 맡은 한화솔루션의 미등기임원을 맡는다는 것부터 눈에 띈다.
이는 김 회장 스스로 이들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중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김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방산과 에너지의 성장을 꼬집어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방산, 에너지를 비롯한 우리의 사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혁신의 속도를 높여 K-방산, K-에너지, K-금융과 같은 분야의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방산과 에너지 분야는 최근 한화그룹에서 유독 M&A가 집중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지난 2월 김 회장의 취업제한 해제 직전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유일의 인공위성 제조기업인 쎄트렉아이 지분 30%를 인수했다.
이후 한화그룹은 그룹 내 여러 계열사로 흩어져 있던 우주산업 관련 핵심 기술을 한데 모으고, 우주 산업 전반을 지휘할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스페이스 허브는 올해 5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우주 관련 기술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 한화솔루션은 올해 초 수소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고압탱크 업체인 시마론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후 한화솔루션은 올해 하반기부터 2년 동안 48t 규모의 차량연료용 수소공급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생산부터 공급까지 수소 생태계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화종합화학도 수소 혼조 발전기술을 보유한 에너지기업인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에너지(Thomassen Energy) 인수를 지난달 마무리했다.
수소 혼조는 기존의 가스터빈을 개조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은 40년의 도약을 발판 삼아 항공 우주,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에너지, 스마트 방산과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신사업이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요한 어려운 길임에도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과감한 도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한화 제공]


윤동 기자 dong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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