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핵심사업, 미래사업 세 부문을 축으로 2026년까지 연 매출 12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소 다(多)배출 기업이 아니라 탄소중립 기업으로 사회에 기여하면서 지속 성장 체계를 구축하는 '대전환'을 시작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금호석화는 19페이지 분량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장기 성장전략' 자료를 통해 미래 산업 전략과 주주 정책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ESG 경영을 통해 2026년까지 연 매출 12조원을, 2030년까지 BAU(배출전망치)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29% 감축 등을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밝힌 점이다.
ESG 선도 사업 체계 구축, 핵심 사업 육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등 세 가지를 목표 달성 핵심 전략으로 선정했다.
ESG 경영 전략은 크게 '친환경 사업 확대'와 '내부 통제 조직 강화'로 요약된다.
매출액 대비 친환경 사업 비율을 2018년 약 7%에서 2026년 16%, 2030년 30%로 점차 높일 방침이다.
지금 영위 중인 사업을 바탕으로 친환경차 타이어 합성고무, 바이오 원료 합성고무의 비중을 확대하고 생분해를 할 수 있는 NB라텍스 개발을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사회 내 ESG 위원회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발표한 ESG 비전 'Let’s Act, Advance, and Accelerate for ESG!'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ESG 관점의 내부 통제 시스템을 구축해 ESG 전략 실행력을 높이고 특이 사항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향후 약 3조5000억~4조5000억원을 투입해 핵심사업과 미래사업 육성에 나선다.
핵심 사업에선 NB라텍스 등 합성고무 시장 지위를 지키고, 에폭시 글로벌 톱5 기업 진입, 정밀화학 세계시장 점유율 2배 확대 등을 하는 게 목표다.
합성수지 및 페놀유도체 같은 기존 주축 사업 수익성 극대화 노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미래 사업 중에선 친환경차와 바이오·친환경 소재, 고부가 스페셜티 영역 등에서 성장 동력을 찾을 계획이다.
탄소나노튜브(CNT), 바이오 소재 제품 등 자체 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주친화 정책은 강화해나간다.
특히 향후 2, 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25~35%를 현금 배당,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등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사업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한 수익과 사업 가치 개선분을 주주들과 공유하는 정책을 실천할 계획이다.
금호석화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회사의 주주환원 총액과 배당성향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금호석화는 보유 중인 자사주를 향후 10년간 전략적 제휴 및 신성장 플랫폼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