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을 중복으로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21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에 함유된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을 카테킨 등 녹차추출물 제품과 중복으로 섭취하면 간독성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표방하는 40여종의 다른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섭취해도 이상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 1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재평가 결과를 공시했다.
예를 들면 건기식 전문기업 GRN이 판매 중인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성분 '분홍이 액티브 버닝'과 녹차카테킨 성분 '초록이 액티브 클린'은 한 번에 한가지만 섭취해야하며, 함께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이야기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체지방 감소 기능성의 건강기능식품을 두 종류 이상 섭취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66.6%로 나타났다"며 "각각의 추출물을 함유한 제품을 개별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더 나은 효능을 기대하고 중복으로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또는 녹차추출물을 함유한 1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0개 제품이 관련 주의사항을 반영하지 않았다.
같은 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 간 가격 차도 컸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제품은 1일 섭취량(제품 표시 기준)당 가격 차가 170∼921원으로 최대 5배였고 녹차추출물 제품은 156∼5267원으로 최대 34배 차이가 났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의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소비자24'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