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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대 오른 '자율가격제'…소비자는 울고, 배달앱·본사는 웃고? 26
뽐뿌뉴스 2025-06-01 07:49   조회 : 7181
newhub_2025053011391581212_1748572756.jpg (32.9 KB)newhub_2025053011412581213_1748572886.jpg (75.4 KB)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 2025-06-01 07:49:00

bhc가 치킨 가격을 가맹점주가 직접 정하도록 하는 '자율가격제'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업계의 파장이 예상된다.
가맹점 운영비 부담이 가중되자 점주들의 요구를 수용한 결정이지만, 가격 혼선과 소비자 불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배달플랫폼과 가맹본사에 더 유리한 정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점주가 가격 정한다, 이달부터 자율가격제 시행

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는 가맹점주가 치킨 가격을 정하는 자율가격제를 이달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본사가 '권장소비자가격'을 제시하고, 점주들은 이를 사실상 따르는 구조였다.
하지만 앞으로 점주는 2000원 범위에서 가격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자율가격제 도입은 가맹점주들의 오랜 요구에 따른 것이다.
배달앱 수수료·원재료비·인건비 등 고정비가 꾸준히 오르면서 수익성이 악화했고, 점주들의 가격 자율성 요구가 커졌다.
bhc는 이번 결정을 통해 가맹점의 경영 자율성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는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해 '이중가격제'를 일부 도입했지만, 배달 매출 의존도가 높고 소비자의 반응에 민감한 치킨 업계는 도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자담치킨, 지코바치킨 등 일부 치킨 브랜드만이 매장과 배달 가격을 다르게 받는 이중가격제를 시행 중이다.
배달 기준 치킨 가격은 1000~2500원씩 더 비싸다.


하지만 자율가격제는 개별 점주가 지역의 특성과 수익성 등을 고려해 독립적으로 가격을 설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영 탄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달앱 중개·포장 수수료 등으로 부담을 느끼는 가맹점주들이 배달 치킨 가격부터 1000~2000원 정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점주 '환영', 소비자 '혼란' 우려

가맹점주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배달앱 수수료, 인건비, 원재료 값이 모두 오른 상황에서 '가격 동결'은 수익 악화로 직결됐기 때문이다.
특히 배달 주문 비중이 큰 매장은 배달 전용 가격을 인상해 수익을 일부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점주는 "그동안 배달 수수료가 부담인데도 본사 기준가에 묶여 가격을 못 올렸다"며 "이제 지역 여건에 맞게 운영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율가격제가 시행되면 매장마다 가격이 달라질 수 있어 소비자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일 브랜드 간 가격 편차가 커지면 프랜차이즈의 강점인 가격의 통일성과 소비자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상 가격 인상이나 마찬가지"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선 자율가격제가 배달플랫폼에 유리한 구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배달앱 상생안은 매출액에 따라 수수료율이 달라지는 방식인데, 매출이 늘수록 수수료율도 올라간다.
음식값이 오르면 배달앱의 수익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자율가격제를 통해 가맹본사가 책임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중가격제나 수수료 논란에서 한발 물러설 수 있고, 가격 결정 권한을 가맹점주에 넘김으로써 소비자 불만도 떠넘길 수 있어서다.


현재 자율가격제를 도입한 브랜드는 bhc가 유일하다.
하지만 업계 1위 업체의 선도적 행보인 만큼, 경쟁 브랜드들의 정책 변화도 예상된다.
당장 전면 도입은 어렵더라도 권장가 운영 방식에 유연성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자율가격제가 시장에 어떻게 안착하는지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치킨뿐 아니라 전체 프랜차이즈 업계로 확산할 가능성이 작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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