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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선수들 모습. 신정원 기자 |
e스포츠팀 젠지가 LCK 1번 시드 자격으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출전한다.
3년 연속 MSI 국제 경기에 나가게 됐다.
13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는 MSI 대표 선발전 3라운드가 펼쳐졌다.
한국 프로 리그 LCK 정규 시즌 1~2라운드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MSI 국제전 티켓을 두고 맞붙었다.
경기는 5전 3선승제,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승자는 젠지였다.
젠지는 1·2세트를 한화생명e스포츠에 내어줬으나, 3·4·5세트에서 우승을 거뒀다.
두 팀은 정규 리그 1, 2위답게 1세트부터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다.
젠지는 블루 진영에서 그웬, 신짜오, 탈리아, 진, 노틸러스를, 한화생명e스포츠는 레드 진영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럼블, 뽀삐, 아지르, 바루스, 렐 구성으로 경기에 돌입했다.
경기 초반에 한화생명e스포츠 바이퍼의 바루스가 룰러를 연속으로 잡으며 2승을 기록, 시작부터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이어진 한타 싸움에서 젠지가 킬 동점(4:4)을 만들면서 기량을 펼치기 시작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허락하지 않았다.
경기 시작 28분쯤 지나 젠지가 내셔 남작을 먹으려고 시도하자 한화생명e스포츠가 방해하며 무서운 기세로 몰아붙였다.
이후 막상막하의 경기력이 펼쳐지다 경기 진행 32분쯤 젠지가 내셔 남작을 차지,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대치에서 이기며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쵸비의 탈리야가 뛰어난 경기 플레이로 팀을 긍정적인 분위기로 이끌었다.
그 기세로 대지의 드래곤을 먹고, 두번째 미드·바텀·탑 포탑 밀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엔 레드 진영 안에 있는 탑과 억제기 연달아 파괴하며 승부를 내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장로 드래곤을 차지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48분쯤 젠지의 무적 쵸비의 탈리야를 잡고, 블루 진영의 포탑과 억제기를 순식간에 밀어낸 뒤 최종적으로 넥서스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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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의 쵸비 선수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신정원 기자 |
2세트에서는 젠지가 블루 진영에서 사이온, 트런들, 라이즈, 이즈리얼, 카르마 조합을, 한화생명e스포츠는 레드 진영에서 카밀, 자르반 4세, 아리, 칼리스타, 레나타 조합을 내세웠다.
1세트에서 우승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2세트에서도 시작부터 블루팀 쵸비의 라이즈를 1킬하며 분위기를 먼저 가져갔다.
경기 시작 16분쯤 바텀 포탑을 먼저 무너뜨리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젠지가 먼저 화염의 드래곤을 먹었으나 그럼에도 피넛, 바이퍼가 킬을 먹으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1분쯤 바이퍼가 젠지와의 탑 대치전에서 듀로를 시작으로 프리플 킬을, 바로 이어진 바텀라인에서도 트리플 킬을 기록하며 무서운 기량을 펼쳤다.
이후 젠지가 한화생명e스포츠에 2명 없는 상황에서 내져 남작 차지했지만 분위기를 바꾸기는 역부족이었다.
미드에서 기인, 쵸비, 캐년이 연달아 킬을 당하며 두번째 미드 포탑까지 밀렸다.
중반부가 지나 한화생명e스포츠는 내셔 남작을 차지한 뒤 기인, 캐년, 룰러를 잡고 미드 포탑·억제기·넥서스를 곧바로 파괴시켰다.
3세트는 젠지가 블루 진영에서 크산테, 스카너, 오로라, 카이사, 니코, 한화생명e스포츠가 레드 진영에서 잭스, 세주아니, 사일러스, 코르키, 레오나 조합으로 경기가 펼쳐졌다.
이번 세트에서도 한화생명e스포츠가 선취점을 따냈다.
피넛의 세주아니, 바이퍼의 코르키, 딜라이트의 레오나가 바텀에서 룰러의 카이사를 제압했다.
젠지는 반격했다.
쵸비의 오로라, 캐년의 스카너가 제카 사일러스를 두번 잡으며 2:1을 만들었다.
14분쯤 한타에서 위엄을 과시했다.
팀 대치에서 4킬을 거두며 5000 골드 격차를 만들었다.
이때부터 기세를 몰아갔다.
21분쯤 탑 라인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전멸시켰고, 이때 룰러의 카이사가 쿼드라 킬을 기록했다.
젠지는 내셔 남작을 차지한 뒤 또 한번 상대를 전멸시키고 넥서스까지 쭉 밀어 1승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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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선수들이 승리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LCK 제공 |
젠지의 기세는 4세트까지 이어졌다.
이번 세트에서 젠지는 레드 진영에서 트위스티드, 알리스타, 세나, 초가스, 리신 조합을, 한화생명e스포츠는 블루 진영에서 룰루, 마오카이, 요릭, 징크스, 요네 구성으로 맞섰다.
쵸비의 트위스티드가 제카의 요네를 잡으며 선취점을 따냈다.
젠지가 살짝 앞서는 상황에서 16분쯤 한화생명e스포츠가 정령을 잡고 기인, 듀로를 킬하며 반전 노렸다.
팀 대치에서는 지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21분쯤 영혼의 드래곤을 두고 교전이 펼쳐졌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드래곤을 잡으며 젠지의 기세를 꺾는 듯 했으나, 31분쯤 젠지가 내셔 남작을 확보하러간 한화생명e스포츠를 강하게 제압했다.
쵸비, 기인의 CC 연계가 한화생명e스포츠의 발목을 잡았고, 젠지는 한타 대승을 거두며 넥서스를 붕괴시켰다.
5세트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블루 진영에서 나르, 릴리아, 제이스, 자야, 라칸, 젠지는 레드 진영에서 브라움, 조이, 루시안, 아트록스, 오공 구성으로 맞붙었다.
킬을 번갈아 먹으며 막상막하 경기를 펼치다 14분쯤 한화생명e스포츠가 바텀라인에서 쵸비와 듀로를 잡으면서 살짝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다.
오래가진 못했다.
17분쯤 젠지가 바람의 드래곤을 뺏고, 이어서 피넛과 바이퍼를 잡아냈다.
24분쯤 한화생명e스포츠가 바람의 드래곤 차지하고 피넛의 릴리아가 캐년의 오공 잡으며 한타에 승리해 분위기 반전을 꿈꿨으나, 이후 젠지가 아타칸과 드래곤 한타를 연달아 제압하고 이어서 바론까지 가져가며 승리의 기운을 굳혔다.
결국 마지막 대치에서 대승, 넥서스를 밀며 승기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젠지는 LCK 1번 시드 자격으로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리는 MSI행 티켓을 제일 먼저 얻었다.
경기 후 젠지의 기인 선수는 "1순위로 진출해서 다행이다.
작년 MSI에서 우승한 것에 이어 올해도 우승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수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으로 우승을 이끌었다"며 선수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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