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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더보이즈 성공과 프로미스나인 불완전한 새출발
뽐뿌뉴스 2025-03-29 00:07   조회 :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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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기사제공 : 2025-03-29 00:07:08

그룹이 '마의 7년' 넘어 활동하기 위해 넘어야 할 벽
완전체로 이적한 더보이즈의 성공의 의미
5명만 뭉친 프로미스나인 미래는


새 회사인 원헌드레드에서 정규 3집을 발매한 더보이즈가 커리어 하이인 초동 판매량 74만 장을 돌파했다. /원헌드레드
새 회사인 원헌드레드에서 정규 3집을 발매한 더보이즈가 커리어 하이인 초동 판매량 74만 장을 돌파했다. /원헌드레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올해 새 회사에서의 첫 활동에 나선 더보이즈는 대성공을 거뒀다. 이들보다 조금은 불완전한 상태로 출발하는 프로미스나인의 미래를 어떨까.

아이돌 그룹은 표준전속계약 기간인 7년의 활동을 마친 뒤 기존 소속사와 재계약하지 못하는 경우 크게 3가지 벽이 존재한다. 가장 먼저 멤버들이 다시 뜻을 모아야 하고 이들을 원하는 회사가 있어야 한다. 두 문제를 해결해도 기존의 팀명과 발표 곡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지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전 소속사와 협의해야 한다.

201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7년을 넘어 팀 활동을 지속하는 '장수돌'이 흔치도 않았지만, 더 하더라도 다른 회사로 가면 비스트에서 이름을 바꿔야했던 하이라이트처럼 기존 팀명을 사용하기 어려웠다. 2020년대 들어 팀을 계속 유지하려는 경향이 커졌는데 그럼에도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브브걸처럼 이름을 바꾸거나 이달의소녀처럼 일부 멤버만 뭉쳐야 했다.

최근 들어 재계약하는 팀도 늘었고 소속사를 옮기더라도 기존의 팀명 그대로 활동을 이어가는 경우가 제법 많아졌다. 2023년 그룹 아이콘이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완전체로 143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면서 팀명을 가져갔고 지난해 걸그룹 케플러가 9명에서 7명으로 재편되고 회사 구조에 변화가 좀 있었지만 프로젝트 그룹 최초로 활동을 연장했다.

올해도 몇몇 팀이 '장수돌'의 발판을 놨다. 더보이즈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작년 말 기존의 소속사인 IST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완전체'로 원헌드레드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그 다음 벽은 팀명. 초반엔 전 소속사와 현 소속사 간의 의견차이로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극적으로 빠른 시간 안에 합의를 했다.

적자를 보면서 팀을 유지하려는 회사는 없다. 멤버들의 의지가 모였다는 전제 하에 7년을 넘어 활동을 지속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팬덤이다. 소위 돈을 버는 그룹이라면 기존 회사에서도 재계약을 하려고 하겠지만 멤버들이 다른 곳에서의 새출발을 원하는 경우도 있다. 이미 굳건한 팬덤을 보유한 더보이즈는 후자에 해당한다.

더보이즈는 지난 17일 정규 3집 'Unexpected(언익스펙티드)'를 발매하고 새 회사에서 첫 활동을 시작했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권에서도 꽤 인기가 있는 팀이기에 이전과 엇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앨범 제목의 의미처럼 '뜻밖의' 성적을 기록했다. 좋은 의미에서다.

'Unexpected'는 초동(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 약 74만 장을 기록했다. 자체 최고 초동 판매량의 기록인 정규 2집 Pt.2 'Sixth Sense(식스 센스)'(2023년 11월)의 60만 장을 경신한 자체 최고 기록이다. 특히 지난해 발매한 두 장의 앨범 'Love Letter(러브 레터)'와 '導火線(도화선)'이 각각 약 40만 장, 56만 장으로 다소 주춤했 것을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

더보이즈는 앨범 발매 일인 17일 상연이 멤버들 중 처음으로 군복무를 시작하며 당분간 멤버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이후에도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군복무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활동 2막을 성공적으로 장식하며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지난해를 끝으로 플레디스와 계약이 만료된 프로미스나인은 5명의 멤버가 어센드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프로미스나인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어센드
지난해를 끝으로 플레디스와 계약이 만료된 프로미스나인은 5명의 멤버가 어센드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프로미스나인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어센드

더보이즈 다음으로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이 올해 새출발을 한다. 이들은 지난해를 끝으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됐고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프로미스나인은 더보이즈와는 또 다른 길이다. 8명의 멤버들 중 5명(송하영 박지원 이나경 이채영 백지헌)만 새로운 회사 어센드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것. 불완전한 새출발인 셈이다.

보이그룹에 비해 걸그룹은 대중적인 인기는 더 있지만 팬덤 규모나 결속력은 약한 편이다. 팬덤 기반이 약한 경우 팀을 끌고 나가는 게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 프로미스나인은 팬덤의 척도인 앨범 판매량이 10만 장을 전후하는 팀이다. 희망적인 건 직전 싱글 앨범 'Supersonic(슈퍼소닉)'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고 팬덤도 결속시켰다는 점.

'Supersonic'은 국내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한 멜론에서 일간차트 최고 7위(2024년 10월 9일)에 올랐고 올해 3월 26일에도 50위를 기록하는 등 216일 연속 톱100을 유지하고 있다. 그 전작의 타이틀곡 '#menow(미나우)'가 최고 204위였던 걸 생각하면 엄청난 도약이다. 앨범 누적 판매량도 10만 장을 넘겼다.

반전의 불씨를 살린 프로미스나인이었기에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완전체'가 아닌 5명만 뭉쳤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리더 이새롬도 빠졌고 데뷔 때 멤버 9명 기준으로는 거의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다만 플레디스와 어센드의 빠른 협의로 큰 우여곡절 없이 팀명을 프로미스나인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건 긍정 요인이다. 곡 사용 관련해서도 협의가 잘 됐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미스나인은 정규 앨범 후 무려 1년 2개월 만에 내놓은 'Supersonic'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저력 있는 팀이다. 팀 구성이 대폭 바뀌어 정체성에도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팀명은 그대로인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5명이 기존의 팬들을 얼마나 더 똘똘 뭉치게 할 수 있을지가 우선 과제다. 전과 달리 더 자주 팬을 만나고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센드는 "프로미스나인 팀명을 유지할 수 있게 되면서 송하영, 박지원, 이나경, 이채영, 백지헌의 음악적 성장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팬들을 만나기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 펼쳐질 프로미스나인의 여정에 따뜻한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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