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그롤 스토리텔러: 삶과 음악 이야기/데이브 그롤/이지민 옮김/마르코폴로/3만5000원 미국의 그런지 얼터너티브 록밴드 ‘너바나’의 드러머였고 또 다른 그런지 얼터너티브 록밴드 ‘푸 파이터스’의 프론트맨인 데이브 그롤의 회고록이다.
그는 작가의 꿈을 가져 본 일이 없었다.
음악인으로서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을 들려줄 뿐이었다.
그러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 대유행하면서 음악을 들려줄 수 없게 됐다.
‘일벌레’라고 할 정도로 끊임없이 일을 하는 그로서는 견디기 힘들었다.
결국 인스타그램(@davestruestories)을 개설했고 짧은 이야기 형식으로 글을 써서 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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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그롤/이지민 옮김/마르코폴로/3만5000원 |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그롤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도 쌓여 갔다.
재미 삼아 시작한 이 일은 결국 책이라는 형태로 완결됐다.
책은 그가 유년 시절 처음 음악을 하게 된 계기부터 하드코어 펑크 밴드 스크림에 합류하는 과정, 밴드 너바나의 드러머로 함께하게 된 사연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앨범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는 이런저런 곡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녹음을 시작하게 되면 어떤 순간에 앨범의 전체적인 톤이 들리게 됩니다.
이 책을 쓰면서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첫 번째 노래가 무엇인지, 마지막 노래가 무엇인지, A면이 무엇인지, B면이 무엇인지, 내가 필요한 것, 내가 갖지 못한 것, 내가 가진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도 많이.”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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