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미국의 과도한 능력주의 풍조를 비판하며 능력에 따라 인간 존엄성을 규정하는 기준을 폐기하자고 주장했던 두 저자의 책이 재출간됐다.
저자는 첫 출간 당시의 ‘최악의 병폐’가 오늘날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한다.
50여년 당시의 능력주의가 ‘사회적 지위’의 문제였으나, 이제는 ‘생존’의 문제로 변모했다는 것. 노동계급이 자신이 착취당함을 자각하면 반란을 일으킨다는 이상론과 경제적 풍요가 이미 노동계급을 포섭했다는 현실론을 아우르며 노동 계급 문제를 통찰한다.
(리처드 세넷 외 1명 | 문예출판사)
CJ ENM, 월트디즈니, GFFG(노티드)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저자가 자신만의 브랜드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150개가 넘는 브랜드와 동고동락하며 깨우친 ‘기능이 아닌 스토리’ ‘제품이 아닌 브랜드’의 가치를 전한다.
저자는 방문객, 매출, 트래픽 등 아웃풋에 집중할 게 아니라 스토리 중심의 인풋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브랜드가 시작되는 ‘과정의 콘텐츠’를 지속 노출해, 광고비 한 푼 들이지 않고 3278%의 펀딩에 성공했다고 조언한다.
(윤진호 지음 | 갈매나무)
아침에 테이크아웃 커피로 급하게 카페인을 섭취하는 사람과 굵게 간 원두에 뜨거운 물을 부어 여유 있게 기다린 뒤 향을 깊이 머금은 뒤 맛을 음미하는 사람이 있다.
전자가 ‘무엇’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후자는 ‘어떻게’를 중시하는 사람이다.
저자는 '어떻게'에 담긴 의미가 같은 일을 해도 다른 결과를 낳는다고 강조한다.
일상은 반복이고, 작은 행동이 삶을 지탱하는 리추얼이 된다는 것. ‘버티는 하루’가 아니라 ‘생동하는 하루’를 사는 법을 소개한다.
(마이클 노턴 지음 | 부키)
“너는 내게 모욕감을 줬어”란 유행어를 낳은 영화 ‘달콤한 인생’의 20주년 기념 각본집이 출간됐다.
한국형 누아르의 탄생을 알린 작품으로 인물의 심리를 반영하는 독창적인 미장센과 밀도 높은 대사, 웃음을 유발하는 천연덕스러운 유머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진한 여운을 남긴다.
무삭제 최종 시나리오와 제작 당시 김지운 감독의 제작기. 개봉 20주년 기념 인터뷰, 스틸컷을 수록했다.
하루아침에 내쳐진 선우(이병헌)가 강 사장(이영철)을 찾아가는 대목의 맥락은 각본집을 통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김지운 지음 | 마음산책)
인간 병기로 불렸던 남파간첩 김동식과 북한에 납치됐다 탈출한 블랙 스파이 정구왕의 삶을 일간지 기자들이 심층 취재했다.
남파간첩 김동식은 김정일정치군사대학에서 10년간 혹독한 훈련을 거친 인간병기다.
1990년대 서울에 잠입해 활약하면서 ‘공화국영웅’ 칭호를 받았으나. 운동권 인사 포섭 중 체포돼 남한에 정착한다.
대북공작관 정구왕은 1998년 중국 단동서 활동 중 납치돼 평양에 220일간 감금된다.
파란만장한 스파이의 삶을 전한다.
(고대훈 외 1명 지음 | 중앙북스)
사찰음식의 명장, 전남 장성 백양사 천진암의 주지 정관스님의 음식 이야기다.
저자는 17살에 출가한 이래로 사찰음식을 연구했다.
다큐멘터리 ‘셰프의 테이블’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고, 뉴욕타임스는 ‘철학자 셰프’라고 소개하며 그의 음식에 찬사를 보냈다.
표고버섯 조청 조림부터 여름 토마토장아찌, 가을 우엉 고추장 양념구이까지 58가지 사계절 요리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음식은 몸과 마음을 조율하는 수단으로 소개하며 “한 끼라도 대충 때우지 말라”고 조언한다.
(정관스님 외 1명 지음 | 윌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