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일 이틀 연속 주식매매 주식 주문이 ‘먹통’되거나 지연된 키움증권이 주말 동안 서비스를 중단하고 시스템 전면 재점검에 나선다.

키움증권은 5일 오전 10시부터 6일 오후 8시까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홈페이지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4일 밝혔다.
이 기간에는 입출금 등 전자금융거래 서비스가 중단되며, 계좌개설과 비대면 업무, 미수금·추가미수금 확인도 할 수 없다.
키움증권은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작업이오니 고객님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키움증권 제공

키움증권은 이날 오전 개장 직후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도중 MTS를 통한 주식매매거래 주문 체결이 지연됐다.
국내 주식뿐 아니라 HTS나 MTS를 통한 일본·싱가포르 주식 매매도 주문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고객 공지를 통해 “현재 일부 주문 처리가 원활하지 않다”며 사과했다.


키움증권은 전날에도 개장 직후 주문량이 몰린 1시간 동안 시스템 오류로 주문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
전날 발생한 전산 오류에 대해 키움증권은 “주문 폭주로 인한 서버 마비”라고 설명해왔으나 실제 거래량은 평이한 수준이었다.
유가증권·코스닥시장 합산 기준 거래대금은 3일 14조3000억원, 4일 18조원으로 평소보다는 많았지만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이나 8월 ‘블랙먼데이’보다는 적었다.
키움증권 내부에서는 아직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은 주말 동안 서비스를 완전히 멈추고 점검을 거쳐 내주 월요일 주식시장 개장 전까지 시스템을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증권업계에서는 7일 월요일 개장 이후에도 키움증권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면 ‘리테일 1위’ 명성이 흔들릴 것으로 본다.


최근 증권사의 전산 사고가 잦아지자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금융투자협회, 증권사 10여곳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소집해 전산 안정 운영을 위한 점검을 당부했다.
송은아 기자?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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