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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미 경상수지 흑자 '역대 최대'…"해외주식투자, 美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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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0 12:00   조회 :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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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사제공 : 2025-06-20 12:00:00

지난해 우리나라 대(對) 미국 경상수지 흑자가 2023년을 넘어 '역대 1위' 기록을 다시 썼다.
반도체, 자동차, 컴퓨터 등의 수출 호조에 상품수지 흑자 폭이 크게 늘어난 데다, 본원소득수지 역시 흑자 폭을 키운 결과다.
중국에 대해서는 화공품,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줄고 2차전지 등의 수입 역시 감소하면서 3년 연속 경상수지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990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328억2000만달러 대비 흑자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흑자 지역은 미국, 동남아시아, 유럽연합(EU) 순이었고, 적자 지역은 중동, 중국, 일본 순이었다.


대미 흑자 '사상 최대'…중국 적자는 전년比 줄어 '역대 2위'

대미 흑자는 4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1182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년(877억6000만달러)과 비교해 흑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
상품수지(1089억9000억달러 흑자)가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 증가로, 본원소득수지(184억달러 흑자)가 직접증권투자 배당 수입 증가로 흑자 폭을 키웠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71억8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김성준 한은 경제통계1국 국제수지팀장은 "미국의 견조한 소비로 자동차 등 소비재 수출이 늘었고, 바이든 행정부 이후 신성장 투자 확대로 현지 생산을 위해 기계류, 반도체제조장비 등이 많이 나갔다"며 "주식·채권 등 증권투자도 많이 늘며 여기서 나오는 배당과 이자 수익의 영향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철강·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 적용 대상 등을 중심으로 대미 경상수지 흑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팀장은 "관세 영향이 이미 나타나고 있고, 이 영향은 하반기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올해는 작년보다, 내년엔 올해보다 흑자 폭이 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중 적자는 3년 연속 이어졌다.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290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년(-292억5000만달러)과 유사한 수준의 역대 2위 기록을 나타냈다.
상품수지(-325억3000만달러)가 반도체 등의 수출 증가와 화공품 등의 수입 감소로 개선됐으나 본원소득수지는 배당 수입 감소로 흑자 폭을 줄였다.


김 팀장은 "대중 적자는 중국이 그간 수입에 의존했던 중간재에 대한 자체 생산 능력 키운 상황에서 중국 경기 부진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는 미·중 통상 갈등이 진행되고 있어 중간재 수출이 추가 감소할 수 있는 한편, 강한 내수 부양 정책으로 경기 회복 가능성도 있다"며 "1~5월 대중 통관 무역수지 흐름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U에 대한 경상수지는 170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년(58억5000만달러)과 비교해 흑자 폭을 크게 키웠다.
선박과 정보통신기기, 의약품 등의 수출 증가 영향이 컸다.
운송 수입 증가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축소된 영향도 있었다.
동남아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는 565억2000만달러였다.
전년(468억1000만달러)과 비교해 흑자 규모가 커졌다.
반도체 수출 증가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 폭 확대, 운송 수입 증가로 인한 서비스수지 흑자 전환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본원소득수지는 배당 수입 감소로 흑자 폭을 줄였다.


일본에 대한 경상수지는 127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년(-157만7000만달러)과 비교해 적자 규모가 줄었다.
상품수지가 석유제품 등의 수출 증가로 상품수지 적자 폭이 축소됐지만 서비스수지는 여행지급 증가로 적자 폭이 커졌다.
엔저와 해외여행 수요 확대로 대 일본 여행수지 적자는 2023년 34억9000만달러에서 지난해 37억9000만달러로 늘었다.
중동에 대한 경상수지 적자는 690억2000만달러로 전년(-735억달러)과 비교해 적자 규모가 줄었다.
상품수지가 기계류 등의 수출 증가와 국제유가 및 가스 가격 하락에 의한 원유, 가스 등 원자재 수입 감소로 개선된 영향이다.


내국인 해외증권투자, 美 중심 확대…주식투자 美 비중 88%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는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몸집을 키웠다.
지난해 485억9000만달러로 전년(321억7000만달러)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미국에 대한 투자가 탄탄한 흐름을 지속한 가운데 EU에 대한 투자가 증가 전환하고 동남아 등에 대한 투자 역시 확대된 영향이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52억3000만달러로 전년(190억4000만달러)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동남아로부터의 투자는 확대되고 중국으로부터의 투자 역시 증가로 전환했으나, 미국, EU 등으로부터의 투자가 축소된 결과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722억5000만달러로 전년(454만2000만달러)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주식·채권 모두 미국 중심으로 늘었다.
해외주식투자(422억달러)는 미국에 대한 투자를 중심으로 증가 폭을 키워 역대 5위에 올랐다.
대미 주식투자는 지난해 371억4000만달러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전체 해외주식투자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8%에 달했다.
해외채권투자(300억5000만달러)는 미국, EU 등에 대한 투자가 늘며 증가 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19억6000만달러로 전년(371억4000만달러)과 비교해 증가 폭이 줄었다.
국내 주식투자(24억4000만달러)는 EU 및 동남아로부터의 투자가 감소 전환하면서 증가 폭을 크게 줄였다.
반도체 등 국내기업에 대한 실적 우려 등이 작용한 결과다.
국내채권투자(195억2000만달러) 역시 미국 및 동남아로부터의 투자를 중심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기타투자 자산은 114억달러 증가 전환했다.
기타투자 부채 역시 67억1000억달러 증가 전환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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