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전체뉴스
> 경제

[비즈토크<하>] "주식 다시 내놔"…'남매→부자' 갈등 확전 콜마그룹 어쩌나
뽐뿌뉴스 2025-06-22 00:06   조회 : 305
링크 : https://news.tf.co.kr/read/economy/...
202543831750401554.jpg (0 KB)202549511750401596.jpg (0 KB)

더팩트 기사제공 : 2025-06-22 00:06:03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장남에 지분 반환 소송
에어인천 우선 매수권 확보…육·해·공 아우르는 밸류체인 구축 박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왼쪽부터)의 경영권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건물의 모습. /문화영 기자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왼쪽부터)의 경영권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건물의 모습. /문화영 기자

☞<상>편에 이어

[더팩트|정리=이중삼 기자]

◆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진흙탕 싸움' 예고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콜마그룹 내 오너 갈등이 점차 격화되고 있습니다. 창업주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장남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을 상대로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을 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건강기능식품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윤상현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의 갈등이 지난 4월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요. 이 가운데 윤 회장이 윤 부회장을 상대로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지난 2019년 윤 부회장에게 부담부 증여한 주식을 돌려받기 위한 초강수를 뒀습니다. 이는 윤 회장이 딸인 윤여원 대표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회장은 지난 2018년 9월 윤 부회장과 윤 대표와 함께 콜마비앤에이치의 향후 지배구조와 관련된 3자간 경영합의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합의안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합의안에는 윤 부회장에게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를 통한 그룹 운영을 맡기며 윤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사업경영권을 적절히 행사할 수 있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지원 혹은 협조하거나, 콜마홀딩스로 하여금 지원 또는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를 조건으로 윤 회장은 윤 부회장에게 지난 2019년 12월 주식 230만주(현재는 무상증자로 460만주)를 증여했고, 이를 통해 윤 부회장은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 1793만8966주 중 542만6476주를 보유한 최대주주(30.25%)에 오르며 지난해 5월 콜마홀딩스 대표이사가 됐습니다.

-그렇군요. 윤 부회장과 윤 대표의 갈등은 언제부터 시작된 겁니까? 또 현재 윤 부회장의 행보는 어떻고요?

-지난 4월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에 본인과 이승화 CJ제일제당 전 부사장을 사내이사를 선임하도록 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했고, 콜마비앤에이치가 이를 거부하자 갈등이 심화됐습니다. 당시 윤 부회장은 건기식 실적 부진과 소액주주 불만 등을 근거로 이사회 개편과 대표이사 교체 등을 요구했고 윤 대표는 이를 거절했는데요.

남매 갈등을 지켜볼 수 없었던 윤 회장은 봉합을 위해 지난달 콜마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로 대표되는 건기식 부문은 윤여원 대표가 맡기로 한 건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문제가 완만히 해결되지 않자 아버지가 직접 나선 거군요. 이 가운데 콜마홀딩스와 콜마비앤에이치의 입장이 서로 달라 반박과 재반박을 반복 중이라고요?

-네, 그렇습니다. 콜마홀딩스 측은 "경영합의서는 콜마비앤에이치의 향후 운영과 콜마홀딩스의 지원에 관한 것"이라며 "콜마비앤에이치가 배포한 상기 자료 내용과 달리 합의서에는 해당 문구 내용이 아예 없었고 경영합의를 전제 조건으로 증여한 것이 아닌 단순 증여"라고 반박했는데요. 또 "'윤상현 부회장에게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를 통한 그룹 운영을 맡기며 윤여원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사업경영권을 적절히 행사할 수 있도록' 이 문구 역시 경영합의를 전제 조건으로 증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곧바로 콜마비앤에이치에서 재반박했다면서요. 입장은 어떻습니까?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부담부증여가 맞고 경영합의서 내용의 맥락을 보면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경영권을 적절히 행사할 수 있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지원 혹은 협조하거나 콜마홀딩스로 하여금 지원 또는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과 취지가 맞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자세한 내용은 재판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경영합의서가 5년이 지나 효력이 없어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해방 합의서는 계속적 계약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렇군요. 콜마그룹은 그간 한국콜마, 콜마홀딩스, 콜마비앤에이치를 중심으로 안정된 지배 구조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부자 갈등과 법적 대응으로 그룹 경영 전반에 큰 영향이 있을것으로 예상되네요. 앞으로 윤 회장과 윤 부회장, 윤 대표가 해당 사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현대글로비스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는 에어인천 '우선 매수권'을 얻었다. 사진은 에어인천 항공기 3대가 주기돼 있는 모습. /에어인천
현대글로비스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는 에어인천 '우선 매수권'을 얻었다. 사진은 에어인천 항공기 3대가 주기돼 있는 모습. /에어인천

◆ 현대차그룹, 항공화물사업 진출 코앞…현대글로비스, 에어인천에 대규모 투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현대글로비스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현대글로비스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는 에어인천 '우선 매수권'을 얻었네요.

-그렇습니다. 지난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조건으로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과 유럽 4개 노선 이관을 내걸었습니다. 아시아나 화물사업은 에어인천이, 유럽 4개 노선은 티웨이항공이 넘겨받기로 했는데요. 에어인천 대주주 소시어스는 인수에 필요한 4700억원을 조달하고자 펀드를 조성했습니다. 펀드에 참여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8월 500억원을 1차 출자금으로 냈고, 1000억원을 추가로 낼 예정이었으나, 최근 506억원 늘려 1506억원을 2차 출자금으로 냈습니다.

-현대글로비스가 2006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네요. 출자금이 늘어난 배경은 무엇인가요?

-에어인천은 안정적인 통합법인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증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에어인천 요청을 받은 현대글로비스는 필요성에 공감해 증액을 결정했습니다. 현대글로비스 출자금은 1500억원에서 2006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지분은 34.9%에서 45.2%로 늘어났습니다. 통합 에어인천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 우선 매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하게 됐습니다.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유일 화물 전용 항공사 에어인천 인수 의지를 공식화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탈그룹화 기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에어인천 인수 의지를 드러낸 점은 의미심장하네요.

-맞습니다. 현대차그룹 수직계열화는 '효율성'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낮은 계열사 자립도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탈그룹화' 기조를 천명하고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탈그룹화 기조가 가장 뚜렷한 계열사가 현대글로비스입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9월 중국 전기차 업체 BYD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에어인천 인수도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기아 매출 비중을 줄이고, 육해공 종합 물류사로 도약하기 위한 움직임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현대글로비스의 에어인천 인수가 현실화하면 현대차그룹이 항공화물 시장에 진출했다는 의미도 있겠네요.

-코로나19 시절 항공사를 먹여 살렸던 항공화물 시장은 재편될 전망입니다. 지난 1분기 기준 국제화물 수송 점유율은 대한항공이 1위, 아시아나항공이 2위를 기록했습니다. 현대글로비스가 에어인천을 인수하면 한진그룹과 현대차그룹이 항공화물 시장에서 경쟁하는 구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는 8월까지 에어인천이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를 인수해 통합법인으로 출범하고, 현대글로비스가 통합법인을 인수하기까지 여러 절차가 남은 상태입니다.

-지난해 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가 탈그룹화를 주도하고 있죠?

-네, 현대차 미주 생산법인 최고재무책임자 출신인 이 사장은 지난해 6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를 열며 시장과 소통하는 등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에도 힘을 썼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밸류업 우수 기업에도 올랐죠. 올해 1월 열린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는 육상과 해상, 항공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완결 주체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구상을 어떻게 구현해 나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js@tf.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더팩트(www.tf.co.kr)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정치자유 / 자유게시판에 뉴스를 스크랩 할 수 있습니다. 스크랩하기 >
목록보기 공유 코멘트작성 코멘트0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rich mode
code m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