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치러진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김석준 후보가 중도·보수 성향의 정승윤 후보를 11.95%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3일 오전 0시 20분 기준 개표율이 91%를 기록한 가운데, 김 후보는 30만7384표를 얻어 당선됐다.
반면, 정 후보는 23만6428표를 얻어 39.76%, 최윤홍 후보는 5만716표를 얻어 득표율 8.5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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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당선된 김석준 후보가 꽃다발을 들고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김석준 캠프 제공 |
김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정 후보를 15%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줄곧 1위를 지킨 끝에 당선됐다.
김 후보는 “오늘의 승리는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부산교육을 지키기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주신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
이로써 김 후보는 3년 만에 다시 부산교육의 수장을 맡게 됐다.
임기는 공직선거법 위반이 확정돼 교육감직을 상실한 하윤수 전 부산교육감의 잔여 임기인 1년 2개월이다.
이번 부산교육감 재선거에서 김 후보가 당선된 것은 재선 교육감을 역임한 김 후보의 인지도와 중도·보수 후보의 단일화 실패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도·보수 진영은 정승윤 부산대 로스쿨 교수와 최윤홍 전 부산교육감 권한대행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보수 표를 분산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부산교육감 재선거는 전체 유권자 287만324명 중에 65만3342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22.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6월 1일 시행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부산 지역 투표율(49.1%) 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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