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이후 "이제는 모든 차이를 털어버리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상의원총회 발언을 통해 "우리가 해야만 하는 책무가 있고 가야 할 길이 있기에 돌덩이같이 무거운 마음을 안고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국가와 국민에 대한 책임 정당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2개월 후 대선을 언급했다.
그는 "시간은 촉박하지만 절대로 물러설 수 없고, 져서는 안 될 선거"라며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키고 가꿔온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에는 단일대오를 주문했다.
권 원내대표는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그 단결된 힘으로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려는 모든 시민들, 안정과 통합을 바라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을 향해서는 사과를 표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정 운영에 공동 책임이 있는 여당으로서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헌재 판결을 계기로 더 깊이 성찰하고 각성하면서 책임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헌재 판결에 대해선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소추의 절차와 내용의 문제점을 수없이 지적해 왔기 때문에 헌재 결정에 아쉬움이 많다"면서도 "마음은 아프지만, 헌재 결정은 존중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22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기일을 열고 만장일치로 파면을 결정했다.
파면의 효력은 즉시 발생해 이를 기점으로 윤 대통령은 직위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