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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선거의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충청권을 찾아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율 반등에 힘을 쏟고 있다. /대구=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선거의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충청권을 찾아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율 반등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후보는 16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방문을 시작으로 충청남도청 언론인 간담회와 천안중앙시장 거리 유세 등 충청권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오전 단국대를 찾은 이 후보는 학생들과 함께 학식을 먹으며 소득별 차등 등록금, 대학 자율권, 서울·수도권 대학 정원 축소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후 충청남도청에서 열린 언론인 간담회에서는 SOC(사회간접자본) 공약 남발 등 매표성 행위를 지양하고,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충청 민심을 공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대통령실·국회 세종 이전 △충청권 메가시티 △과학기술 연구인 처우 개선 △광역 철도망 구축 등을 제시했다. 그는 "대전에 대한 SOC 공약에 치중하기보다는 사람 중심의 이야기를 더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중앙시장 거리 유세 중 한 시민이 이 후보에게 "단일화하라"고 외치자 그는 "안 합니다. 그 사람들한테 뭐라고 하세요"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보수 진영의 단일화 압박을 거듭 거부하며 "김문수 후보는 확실한 2등, 나는 1등을 할 수도 3등이 될 수도 있는 변수 있는 후보"라고 주장해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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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동탄과 충청권의 지리적 인접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뉴시스 |
이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동탄과 충청권의 지리적 인접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충청도까지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동탄을 국회의원 이준석이 지금 나온 어느 후보보다 충청도를 잘 알고, 애착이 있다"며 "무엇보다도 충청도가 앞으로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고심도 깊다. 대선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데다, 단일화에 선을 그어온 만큼 자력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8%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51%,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29%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는 TV 토론을 계기로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충청남도청에서 진행된 언론인 간담회에서 "유권자들이 공약 같은 걸 TV 토론을 통해 확인하면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아직 TV 토론이나 이런 것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권자에 대한 접촉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유권자분들께 공약에 대한 것들은 TV 토론을 통해서 확인하시면 표심의 이동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더팩트>에 "이번 주 두 자릿수 지지율을 찍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장 분위기도 좋고, TV 토론회까지 거치면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작위 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 걸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응답률은 9.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bongous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