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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政談<상>] '어머, 이건 사야 해'…가격 치솟은 이재명 운동화
뽐뿌뉴스 2025-05-17 00:06   조회 : 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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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기사제공 : 2025-05-17 00:06:06

경찰, 이재명 후보 신변 안전에 만전
의원 일부, 김문수 연호에도 '입꾹닫'


6·3 대선 레이스가 한창이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임영무·배정한·박헌우 기자
6·3 대선 레이스가 한창이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임영무·배정한·박헌우 기자

<더팩트> 정치부는 여의도 정가, 대통령실, 외교·통일부 등을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 속마음을 다루는 [주간정담(政談)] 코너를 진행합니다. 주간정담은 현장에서 발품을 판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방담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대화체로 정리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신진환 기자] -6·3 대선의 승자가 되기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지난 12일 공식 선거운동의 총성이 울리자 전국을 누비고 있다. 하루에만 수개의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당 인력과 각 지역 조직력도 총동원되고 있다.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이다. 그만큼 선거판 분위기가 과열되는 모습이다.

-경쟁 후보에 대한 비방전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번 대선은 불행한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나라를 바로 세울 국정 최고책임자를 뽑는 중요한 선거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책과 비전 경쟁을 기대하는 건 무리일까. 후끈후끈했던 각 후보의 선거 유세를 되짚어 본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운동화.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색상이 뒤섞여 있다. 신발에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 등의 문구가 부착돼 있다. /뉴시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운동화.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색상이 뒤섞여 있다. 신발에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 등의 문구가 부착돼 있다. /뉴시스

◆'이재명 운동화' 품절 대란…패션의 정치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신은 운동화가 화제라며?

-맞아. 이 후보는 지난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을 가졌는데, 갑자기 구두를 벗고 어느 운동화를 신더라고. 운동화에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 등의 문구가 부착돼 있었어. 이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 말씀을 되새기며 신발 끈을 한 번 더 단단히 묶고 오늘 일정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지.

-이 후보가 착용한 운동화는 파란색과 빨간색이 뒤섞인 색상이었어.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색을 혼용한 만큼 '국민 통합'을 강조하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돼. 실제로 이 후보의 점퍼나 선거 운동 홍보물에도 빨간색을 확인할 수 있어. 이 후보는 지난 13일 대구에서 유세 도중 "색깔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제가 파란색으로만 안 하고 빨간색 살짝 넣었다"고 했지.

이 후보가 착용한 운동화는 원가 8만9000원에 할인가 3만5600원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이후 '굿즈 대란'이 불면서 최고 43만9200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쇼핑몰 갈무리
이 후보가 착용한 운동화는 원가 8만9000원에 할인가 3만5600원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이후 '굿즈 대란'이 불면서 최고 43만9200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쇼핑몰 갈무리

-그건 그렇고 운동화는 품절 대란이라며?

-품절은 물론이고 웃돈까지 붙었다고 해. 이 후보의 운동화는 스포츠 브랜드 '리복'에서 지난 2022년 출시한 'GY1522' 모델이야. 원가는 8만9000원이고 브랜드 공식 사이트에선 3만5600원에 할인 판매되고 있었어. 다른 온라인 쇼핑몰도 비슷한 가격이었지. 하지만 이 후보가 착용한 이후로는 대부분 동났고, 최고가로는 43만9200원에 판매되기도 했어.

-연예인들이 사용한 제품이 금방 동나는 것처럼 일종의 '굿즈 대란'이 발생한 거야. 이 후보를 향한 지지세가 그대로 발현됐다는 시각도 있고, 통합을 갈망하는 유권자들의 바람이 투영됐다는 해석도 나와. 이 후보가 또 어떤 패션을 통해서 메시지를 내놓을지 지켜보자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 참석한 가운데 이 후보 경호를 위해 경찰이 주변을 관찰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 참석한 가운데 이 후보 경호를 위해 경찰이 주변을 관찰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후보 따라다니는 '탐지견'과 '경찰특공대'…李 유세장 숨은 풍경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유세를 한창 다니고 있지?

-맞아. 유세 첫날인 12일 서울·동탄·대전, 13일엔 구미·대구·포항·울산, 14일엔 부산·창원·통영·거제, 15일엔 하동·광양·여수·순천·목포까지…. 연일 강행군을 펼치고 있어.

-현장 분위기는 뜨거워. 지지자들 환호도 크고. 특히 율동을 열심히 하는 유세단이 인상적이야.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긴장감이 꽤 감돌아. 최근 테러 위협 제보가 이어지면서 당이 이 후보 신변 안전에 바짝 신경 쓰는 분위기더라고.

-현장에서 직접 봤어. 유세 시작 전 갑자기 폭발물 탐지견이 등장해서 주변을 샅샅이 훑더라고. 사람들 놀라지 않게 하려고 사회자가 "탐지견이 올라오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미리 안내도 하더라니까. 그 장면이 묵직함을 느끼게 하더라.]

이 후보의 지지자들이 14일 집중유세 현장을 찾아 저격에 대비해 거울과 풍선을 든 모습. /배정한 기자
이 후보의 지지자들이 14일 집중유세 현장을 찾아 저격에 대비해 거울과 풍선을 든 모습. /배정한 기자

-탐지견뿐만이 아니야. 유세장 주변 건물 옥상엔 경찰특공대도 배치됐더라고. 사람이 보이길래 올려다보니 경찰이 선글라스에 모자 차림으로 쌍안경을 통해 주변을 살피더라. 마치 영화 장면 같기도 했지.

-재밌는 건 지지자들도 나름의 방식으로 '보호막'이 돼주고 있더라고. 손에 거울이나 풍선을 든 사람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 그게 단순한 응원 도구가 아니라는 말이 있어. 저격수 조준을 흐리기 위한 장치라는 말도 나와. 거울이 빛을 반사해 저격을 어렵게 만든다는 거지.

-그만큼 후보 안전을 둘러싼 경계수위가 높아졌다는 얘기겠지. 선거판이 과열되면서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건 이해되지만, 후보 경호에까지 이런 풍경이 생길 줄은 몰랐네. 유세장이 점점 '축제의 장'이 아니라 '경계의 장'이 되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도 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하는 모습. /임영무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하는 모습. /임영무 기자

◆"왜 내부 총질 하나"…한 시민의 김용태 향한 일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을 찾아 첫 출근길 유세에 나섰는데, 본격적인 유세가 시작하기 전부터 큰 소리가 오갔다며?

-응.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먼저 현장에 도착해 유세원들과 인사했어. 그런데 김 위원장이 김 후보를 기다리는 중 한 남성 노인이 삿대질하며 "왜 내부 총질을 하나"라며 따졌지. 주변에는 유튜버로 보이는 중년 여성과 중년 남성도 쫓아와서 "총질하려면 관두라"라며 항의했어. 당 관계자가 "언론이 있으니 자제해달라"며 부탁하자 그제야 조용해졌어.

-아, 김 위원장이 애써 웃으면서 "후보님은 대통령 되실 분이다. 국민들 모두 모시고 가겠다"라고 했어. 김 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강조한 것에 대한 반발로 보여.

-김 후보가 현장 온 뒤 상황은 어땠어?

-김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26분께 도착했어. 오자마자 개찰구 앞에 서서 시민들 하나하나 고개 숙여 인사하고, 악수를 시도하더라고. 20대 남성이 다가와 셀카 찍으면서 "꼭 대통령 되십시오. 나라 좀 바꿔달라"고 말하더라. 초반 분위기는 좋았어.

-반대로 인상을 찌푸리는 시민도 많았어. 한 30대 여성 시민은 "출근길에 왜 이런 걸 하나"라며 볼멘소리를 하더라. 또 뜨거운 취재 열기에 일부 시민은 불쾌함을 느끼는 듯, 얼굴을 가리고 빠르게 이동했지. 전반적으로 현장에선 지지층이 아닌 시민들과 지지자들과의 온도차가 확실히 느껴졌어.

◆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신진환 기자, 이헌일 기자, 김세정 기자, 김정수 기자, 김수민 기자, 서다빈 기자, 이하린 기자, 송호영 기자

☞<하>편에 이어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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