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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45주기를 이틀 앞둔 16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2묘역에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다. 2묘역 에서는 안장된 유골함 일부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뉴시스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국가보훈부가 국립5·18민주묘지 2묘역 내 안장 유골함이 침수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보훈부는 5·18민주화운동 45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국립5·18민주묘지 2묘역 침수 피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묘역 배수개선 공사와 유골함 밀봉방식 개선 등을 통해 국립묘지 묘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묘역 확장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돼 2017년부터 안장을 시작한 5·18묘지 2묘역은 지난 2023년 이래 유공자 유해가 담긴 유골함 침수가 3차례 확인됐다.
침수 유골함은 먼저 안장된 유공자 묘에 별세한 배우자를 합장하는 과정에서 파묘한 장례업체에 의해 발견됐다. 이후 물에 잠긴 유골함에서 유해만 꺼내 재화장한 뒤 다시 안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부가 공식 파악한 연도별 침수 피해는 지난 2023년 2기, 지난해 1기다. 보훈부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추가 침수 피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장 유골함을 다시 열어야 침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에 추가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훈부는 그동안 2묘역 내 원활한 배수를 위해 지난 2020년 빗물배수로를 설치했으며 2021년 배수공사 등 침수 피해 방지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보훈부는 집중호우 기간 중 빗물이 빨리 빠질 수 있도록 배수 시설 공사를 확대 추진한다. 이 밖에도 보훈부는 유골함 밀봉 방식 개선을 약속했으며 5·18민주유공자 안장 수요·추이 분석, 유관기관 의견, 기존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립5·18민주묘지의 묘역 확충과 안장 여건 등을 적극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